오키의 노래 303

알 수 없어요

작년까지만 하여도우리 마당에서는 벚꽃이 지려고 하면 연이어 복사꽃이 피는 게 확실했는데 올해는 복사꽃과 벚꽃이 같이 동시에 피어오래도록 봄꽃이 피고 지는 재미를 시샘하는 느낌이 살짝 든다.밤낮의 기온에 맞춰 피는 꽃 들인 것을오키도 이젠 알 수 없다. 24일 화요일 수 년 동안 동백나무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자란 아기 동백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다 심었다.모종을 파다 보니 큼직한 돌이 나와서 다른 곳으로 옮겨다 놓은 과정을 액션으로... 20년간 무수히 사용했던 손수레다.바구니를 교체해도 되는데아직 정이 들어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겠다고 끌고 가는데... 지인 소개로 선을 보고 오키가 먼저 맘에 든다고 기별을 했더니두 번째 만남에서 도키는 대뜸 리어카를 밀어 줄 수 있겠냐고?오케이~~~귀농생활 20년 동안..

오키의 노래 2020.03.26

덤으로 얻은 디자인

앞뜰에서 하루가 다르게 봄을 알린다.급속도로 번지는 코로나는 자연의 일이 아니라는 듯이... 뒤뜰에서 봄을 깨우는 새소리 느티나무, 팽나무에서 봄을 알리는 새소리 겨우내 앓은 잎에서도 꽃이 피어나듯이 전 국민이 코로나로 움츠러든 마음에마음 놓고 꽃구경 실컷 하는 봄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우리 딸들도 마찬가지다 ㅋㅋ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것들이 그냥 저절로 된 디자인이 아니라 오키와 도키가 함께 한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곳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은 덤으로 얻은 최고의 디자인에 늘 감사한다.

오키의 노래 20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