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 330

스스로 주인공 되기

따갑던 햇빛도 수그러든 늦은 오후 사람이 곁에 가까이 다가가도 무서워하질 않는 민달팽이가 두꺼비 앞에서는 바짝 얼어붙은 채 얼마나 움츠렸으면 자신의 몸통 길이보다 3분의 1로 짧아졌다 두꺼비는 파리나 모기 등을 잡아먹기에 요게 뭐야? 그냥 한참을 들여다보는 중인데 민달팽이는 그냥 무조건 겁을 잔뜩 집어먹고서 죽은 척 꼼짝도 하질 않는다. - 강신주 철학자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에서

사랑과 행복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