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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고

입추가 지나니 밤에는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요즘은 새벽의 새소리는 뜸해지고 여기저기서 울어대는 매미소리로 요란하다. 일주일 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에 우리 마을의 유선 전화들이 불통인데 오늘도 우리 집 전화기는 잠을 잔다. ​ 두꺼비 귀요미가 아침에는 똑같은 장소에 있어서 한낮 더위를 어디서 견디는지 궁금했는데 며칠동안 벼르다 오늘 뒤따라 가봤다. 궁금하면 오키를 따라 한번 가봐용ㅋㅋ ​ 매미 울음소리 오전 9시 20분 귀요미 오전 10시 30분에 어디론가 떠날 포옴을 하고 있는 귀요미를 발견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화를 신고 올 걸 살짝 후회는 소용없고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뒤따라 가 봤다. 귀요미의 여름 피서지를 찾아서 1 귀요미의 여름 피서지를 찾아서 2 귀요미의 여름 피서지를 찾아서 3..

오키의 노래 2022.08.09

어디든지

어제까지 나흘째 비가 계속되어 오늘 아침에야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쳤다. 오전 느지막하게 햇빛이 쨍쨍 나와서 빨래를 바짝 말리기에 좋았다. 움직이면 금방 땀이 나지만 여름엔 땀도 적당히 흘려야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한 보험인 셈이다. 호박꽃을 찾아 날아든 벌 맨손으로 쓱쓱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는 매미 허물 오늘도 만난 두꺼비 귀요미는 개미를 잡아 먹다(자세히 봐용ㅋㅋㅋ)

오키의 노래 2022.08.04

여름 태풍이 지나가고

우리 지역은 제5호 태풍 송다가 지나갔는데 어제는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잇달아 올라와 오늘까지 사흘째 계속 비가 내렸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가을 태풍보다 여름 태풍은 비가 많이 내려 장마가 길게 연장된 것만 같다. 지금은 잠깐 그쳤지만 비가 오락가락 내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제6호 태풍 트라세도 비의 이동 방향이 좌측으로 움직여서 서해안으로 지나가는 걸 예측할 수 있다. 태풍 트라세 서해안으로 (비가 좌측으로 이동) 송다와 트라세 태풍이 지나간 흔적으로 청소할 일이 늘었다. 계곡물이 콸콸 내려간다 두꺼비가 먹잇감이 걸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윙크해봐용ㅋㅋㅋ ㅡ 조상연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에서

오키의 노래 2022.08.02

가장 빠른 길

여름 장마가 끝나고 7월의 마지막 주말부터 직장인들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는데 야속하게도 태풍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 일요일 오늘은 태풍 송대의 영향으로 이른 새벽부터 비가 계속 내린다. 집안에 갇혀서 주룩주룩 빗소리를 들으며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잘 지나가길 바라면서 책을 손에 드는 시간이 많았다. 비를 맞으며 편백나무에 앉은 파랑새 한참 점심을 먹는데 바람이 불기에 창밖의 비의 이동을 살폈다. 앞산에서 비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태풍이 지나가는 쪽을 예측한다. 좌측으로 비가 이동하면 서해안으로 우측으로 이동하면 남해안 쪽이다. 송다는 내가 보는 앞산에서 좌측으로 비가 이동하기에 서해안으로 지나간다고 할 수 있다. ​ 태풍 송다는 서해안으로 장마철에 많이 나타난 민달팽이가 도대체 뭘 먹고 사는지..

오키의 노래 2022.07.31

자유로운 영혼의 모험

평화로운 장소에 사는 자유로운 영혼이 있다. 손이 작은 딸들의 주먹만 한 크기의 두꺼비다. 올여름 여러 번 마주쳐서 귀요미라고 부른다. 오전 7시 15분에 포착되어 하루 종일 모험을 하고서 같은 장소로 되돌아왔는데 다시 포착된 시간이 오후 6시 45분이었다. 어제 아침 남편이 개울에 가서 세수를 하려고 가다가 돌계단에 턱 하니 두꺼비 귀요미가 앉아있어 되돌아왔다며 카메라를 챙겨 들고 갔다. 방청소를 하는 나를 대신해서 찍어오라고 했더니 30분이 지나서야 돌아와 귀요미가 헤엄을 쳤다고 한다. 정말로! 개구리헤엄은 있지만 두꺼비도 헤엄을 쳐? 개울가로 내려가서 헤엄을 쳤다고 하는데 귀요미가 어떻게 개울가로 가는지 한번 영상으로 만나보자. 시원하게 헤엄을 치고 건너와 쉬고 있는 귀요미 바이 바이~~~~ 귀요미..

오키의 노래 2022.07.30

스스로 주인공 되기

따갑던 햇빛도 수그러든 늦은 오후 사람이 곁에 가까이 다가가도 무서워하질 않는 민달팽이가 두꺼비 앞에서는 바짝 얼어붙은 채 얼마나 움츠렸으면 자신의 몸통 길이보다 3분의 1로 짧아졌다 두꺼비는 파리나 모기 등을 잡아먹기에 요게 뭐야? 그냥 한참을 들여다보는 중인데 민달팽이는 그냥 무조건 겁을 잔뜩 집어먹고서 죽은 척 꼼짝도 하질 않는다. - 강신주 철학자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에서

사랑과 행복 2022.07.28

벌써 중복

어제 장마가 끝나고 오늘은 중복이다. 지난주 금요일 읍내 도서관에 갔다가 마트에 한번 가서 요새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휙~~~ 둘러봤더니 채소 값이 엄청 비싸져 있었고 다들 공산품들도 다 올라서 안 오른 게 없어 보였다. ​ 우리 지역은 그나마 장마 덕분으로 텃밭에 채소가 조금 넉넉하게 자랐는데 큰딸 부부는 이번 주 베트남 여행이 있어 야채를 잘 먹는 작은 딸 부부에게 부쳐 주려고 몇 가지를 거두었다. 더위에 수분 섭취로 좋은 것들만... 나무 아래서 휙~~ 돌려봤어용 ㅋㅋ 매미 소리와 잠자리

오키의 노래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