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짓기

황토집짓기에 들어가면서...

오키Oki 2006. 1. 14. 01:09

 

2004년 12월 25일 눈내린 아침에 한컷

 

 

 

황토집짓기에 들어가면서...

 

녹차네 황토집(한옥)을 부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기좋은것 뒤에는 녹차부부의 보이지 않은 숨은 노력도 있었습니다.
귀농을 원하시는 분들이나 새집을 친환경으로 짓고자
마음 먹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황토집을 먼저 지어본 사람으로써 집짓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집짓는 동안 틈틈이 적어둔 귀농일기에서 뽑아다 옮겨 놓았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녹차네의 집짓기는
집짓는 목수들에게 다 맡기지 않고 자재를 사다 나르며
녹차부부와 함께 일하면서 인건비를 지불하며 지은 집입니다.
경비절감도 좀 될거예요.
올봄(2004년)부터 자재값들이 껑충 뛰어 예상보다 많이 초과 되었습니다.

녹차부부는 귀농 6년만에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귀농 1년반이 되어 운이 좋았는지 이웃의 권유로
한달동안 토목공사를하여 집터닦기를 하였으며
새땅이 다져지도록 4년동안 기다렸습니다.


아쉬움은 귀농1년반동안 사진을 찍어두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땅이 360도로 변하게 될줄 알았으면...
후회가 되지만 몇장뿐인 사진으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터닦기 바로 전의 모습입니다.


이곳들을 덤프차 3대가 흙을 실어다 메웠습니다.
바위가 많고 흙이 귀한 화개에서
많은 흙을 퍼다 넣는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였습니다.



화개온천이 생겨서 흙을 가까이서 구할수가 있었답니다.
음침한 응장이였고 순전히 대밭만 있는곳도 있었습니다. 

녹차아저씨가 기계톱을 빌려 주었으면 수월했을텐데
제가 굵은 대나무를 일일이 손으로 다 베었습니다.
열흘을 톱으로 다 베어주면
녹차아저씨가 잔가지를 쳐서 사흘밤을 태웠습니다.
대나무를 벤양이 어마어마했거든요.

대나무재는 여러해동안
가을김장배추와 무 밭에 아주 유용하게 잘 썼답니다.

 산불조심 기간으로 녹차아저씨가 몰래 밤새도록 태웠습니다.
대나무에서 튀겨져 나오는 탁탁 튀는소리에 심장이 타들어 갔답니다.
행여나 잠못잔다고 고발들어갈까 싶어서...

휴우~~~
 
 
 
 
아래사진은 집터 토목공사하기 전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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