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짓기

집짓기 소식

오키Oki 2006. 1. 14. 00:49

집짓기 소식 (2004년 4월 7일)

 

 

새벽부터 비가 올것 같이 잔뜩 흐린 날씨가
비가 오기 싫은지 오후부터 맑아 졌다.
어제 대지변경 허가가 나서
내일부터 집짓기 공사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주문한 나무도 내일 일찍 도착한다고 한다.
집터까지 임시 전기도 설치해 두었고
오전에는 인부들이 점심때 잘 쉴수 있도록 천막을 쳤다.
웬 인부들이냐고요?
처음에는 녹차부부 둘이서 흙집을 지어 볼려고 했더니
주위에서 말려 한옥을 짓기로 하였는데
20평을 ㄱ자형으로 남편이 설계를 하였다.
집짓기공사를 업자에게 떼어 맡기지 않고
남편도 같이 인부들과 함께 일하기로 하여 눈코 뜰새없이 바빠진다.

 

 

 

 

 

오후에는 터닦기때 묻었던 정화조를 다시 파내기로 하였다.
요즈음은 정화조가 새로 바뀌어서 옛날것은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흙은 파내었는데 깊숙이 박힌 정화조를 들어내기가 문제다.

 

 

 

 

내일부터는 사온 나무들을 깍아내는 작업에 들어간다.
목수 3~4명과 남편까지 열흘이상은 나무와 씨름해야 한다고 한다.
산에는 녹차잎도 올라오고 있고 고사리도 두릅도 올라 오고 있다.
저녁에는 밭에 올라온 두릅을 꺾어  
올봄 처음으로 두릅맛을 보았다.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올라오니
집짓기에 인부들 새참과 밥도 못해 줄것 같다.
차잎따기와 산으로 고사리, 두릅 끊으러 가는것은 내 몫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