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허연서리가 많이 내렸다.
무 뽑았다고 자랑해서 알겠는데
겨울밥상에 자주 올라갈 시래기가
어데로 갔는지 궁금하게 여길까 싶어진다.
무를 뽑고난 무잎은 시래기로 변신중인데
올해는 시래기를 돌복숭나무 아래에 걸어 두었다.
다섯 묶음중 걸자리가 빠듯해서 하나는 어쩔수 없이 딴데 있다.
아무도 찾지않은 외로운 이산속에
눈도, 비도 안맞고
저 너머 경치좋은 풍경 다 바래다보이고
우리 시래기들 팔자한번 조오타~
올겨울 시래기들의 영원한 친구가 된 앞산인데
시래기들 눈으로 볼때 이기 맞는가 모르겠다.
아직 김장은 못했다.
이번주말도 춥다고 하는데 이번 한주 내내 추울런가보다.
못난 배추 뽑아다 쌈장에 찍어 먹는 중이고
얼마전 시댁에 갔던 녹차아저씨가
배추를 한포대자루에 담아서 준다며 받아왔길래
풀어보니 10포기도 더 되었다.
이것들을 김치로 담그고나니 김장할맛이 조금 사라지는데
도시 주부들은 이정도면 김장감이지 싶다.
다음주에 날씨가 좀 풀리면 메주쑤기도 김장도 해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