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서리가 뽀얗게 내렸다.
서리가 내리면
날씨가 좀 따뜻해진다는 의미다.
딸들이 집에 다니러 올 건데
서리를 본 순간부터
마음도 따듯해지는 기분이다.
도키는 딸들이 춥지 않게
평소보다 불을 넉넉하게 지폈다.
근무를 마치고 늘 타고 오는
시외버스가 30분 앞 당겨져서
한 시간 반이나 늦은 7시 버스를 타고 오면
막차가 없어 하동으로 마중을 가야 하는데
엄마, 아빠가 좀 더 멀리 마중 갈 테니
차 편이 많은 진주 가는 버스를 타고 오면
진주 입구 하차하는 곳에서 만나자 했다.
저녁을 먹으러 딸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가보니
오키와 도키는 회전초밥집은 처음인데
빈 접시로 계산하는 것이라며
딸들이 회전판에서 골라 먹어보라고 하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가격 대비 맛이 좋다고 추전하는 곳이란다.
딸들과 다 한 방에서 자고
느지막하게 일어나 보니
오늘도 서리가 뽀얗게 내려서 반겨준다.
새해 첫날은 딸들도 부산에서
각자 친구와 해맞이를 하고
신년 첫 주말을 맞아
집에서 함께 보내기로...
오후 세시 반, 낮달이 떴다.
온돌방에서 다 함께 실컷 자고
먹고 놀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