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상순인데 겨울철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전국적으로 내렸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높아졌다고.
우리 고장도 이틀 넘게 비가 내렸고
따뜻한 수증기가 가득하여 여름 비가 내린 것 같았다.
어젯밤엔 강풍, 돌풍까지~~~
태풍이라도 지나가는 것처럼.
딸들이 다녀 간 일요일에 불을 지핀 이후로
삼 일째 온돌방에 불을 못 지폈다.
오늘은 가랑비만 간혹 뿌렸지만
습기가 많아서 불을 지펴도
아궁이에 잘 들어가질 않는다.
그래도 방안에 찬 공기가 없어서 지낼만하다.
나 오키의 보람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도키옆에서 매일 한두 시간씩 책 읽어주기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의 행복은 스스로 찾는
삶의 의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이지 매일같이
즐거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우리말에 '보람'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의 가치를 뜻하는 말이다.
어느새 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 돼 버린
보람의 의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군가의 가사에 잘 드러난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고향'이나 '안방'은 모두 편안함과 만족감을 상징한다.
군대의 일과는 힘든 일로 꽉 차 있다.
그러나 그 일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즉, 보람이란 의미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다.
내 삶의 의미와 연관되지 않은 재미와 쾌감은
일시적이며 내게 살아갈 이유를 주지 못한다.
삶에서 보람을 찾는 것이야말로
지속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한민(문화심리학자)『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에서
작년 11월 초 가족여행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웠더니
멧돼지가 단백질 섭취를 하려고
이끼 아래 사는 지렁이들을
먹는다고 파헤쳐 놓은 흔적들이다.
아침 이슬을 맞아 꼽꼽한 상태일 때
퍼즐 맞추기 게임하듯이
파헤친 자리에 이끼를 심어 준다.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완전 다 원상회복되었다.
고장 난 겨울로 개울엔 물이 철철 넘치도록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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