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행복은 마음상태

오키Oki 2019. 12. 29. 18:51


아침부터 잿빛 하늘로 시작


싸락눈이 사그락사그락 소리 낸다 싶더니

곧이어 비로 바뀌어 어둠이 깔린 바깥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지난 11월 초 딸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갔었다.

중국 황산 산행을 마치고

항저우와 상하이를 구경하고 왔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도착한 그 시간에

모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오키와 도키는

텔레비젼(없음)을 안 봐서 무관심인데

촬영 건너편에 서 있던 우리 딸들은

누구누구라며 단박에 알아보고

혹시 촬영 카메라에 찍힐지 모른다며

엄마, 아빠 뒤로 숨었다.

우린 그렇거나 말거나 했는데...



한 달 후 본방송이 나간

그 속에 엄마, 아빠가 있더란다.

한 장면만 ㅋㅋ


2016년 4월 작은 딸이 중국 주재원 2년 차 근무하던 시절

한국에서 놀러 온 친구들과 칭다오 시내로 나갔다가

중국인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였단다.


2년을 꽉 채우고 돌아와

2017년 3월부터 언니랑 한집에 기거하며

같이 출근해서

부서만 다를 뿐 근무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함께 집에 다녀가면

결혼 전에 부지런히 여행 다녀라 했더니

같은 날 휴가를 받아 여행도 함께 다닌다.




자매끼리 다니는 여행보다

엄마, 아빠랑 함께 하는 여행이 더 재밌더라면서

비용이 배나 들 텐데 굳이 같이 가자고 졸라대니

여권을 만들 때는 몇 번 가겠나 했더니

고맙게도 딸들하고 해외여행을 8번.





오키와 도키는

딸들이 결혼 전이니까 염치없이 몸만 나섰다.

대신 재밌게 놀기로 하면서...




가족이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생생한 추억거리도 만들었다.

이틀을 산행을 해서 근무하는데

지장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더니

한국으로 돌아와

더 야물어졌다고 해서 한시름 놨다.ㅋㅋ


행복은 언제나 기대했던 바가

이루어진다는 마음의 상태란다.


 해마다 신년이 되면

 "복 많이 받아라."는 인사를 나눈다.

 그때의 복은 행운인 것이란다.

서양의 복은 행복 관념이며

그 행복은 노력의 대가인 것이란다.


영화관람을 기다리며...

지난 8월 딸들의 여름휴가 때

하동읍내에서 만나 더위도 식힐 겸

10년이 넘어서 가족이 함께

진주 영화 상영관을 갔었다.

빵빵한 에어컨에 푹신한 소파에

드러누워서 보다가

오키는 그만 잠을 30분간 자고 말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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