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잿빛 하늘로 시작
싸락눈이 사그락사그락 소리 낸다 싶더니
곧이어 비로 바뀌어 어둠이 깔린 바깥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지난 11월 초 딸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갔었다.
중국 황산 산행을 마치고
항저우와 상하이를 구경하고 왔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도착한 그 시간에
모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오키와 도키는
텔레비젼(없음)을 안 봐서 무관심인데
촬영 건너편에 서 있던 우리 딸들은
누구누구라며 단박에 알아보고
혹시 촬영 카메라에 찍힐지 모른다며
엄마, 아빠 뒤로 숨었다.
우린 그렇거나 말거나 했는데...
한 달 후 본방송이 나간
그 속에 엄마, 아빠가 있더란다.
한 장면만 ㅋㅋ
2016년 4월 작은 딸이 중국 주재원 2년 차 근무하던 시절
한국에서 놀러 온 친구들과 칭다오 시내로 나갔다가
중국인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였단다.
2년을 꽉 채우고 돌아와
2017년 3월부터 언니랑 한집에 기거하며
같이 출근해서
부서만 다를 뿐 근무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함께 집에 다녀가면
결혼 전에 부지런히 여행 다녀라 했더니
같은 날 휴가를 받아 여행도 함께 다닌다.
자매끼리 다니는 여행보다
엄마, 아빠랑 함께 하는 여행이 더 재밌더라면서
비용이 배나 들 텐데 굳이 같이 가자고 졸라대니
여권을 만들 때는 몇 번 가겠나 했더니
고맙게도 딸들하고 해외여행을 8번.
오키와 도키는
딸들이 결혼 전이니까 염치없이 몸만 나섰다.
대신 재밌게 놀기로 하면서...
가족이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생생한 추억거리도 만들었다.
이틀을 산행을 해서 근무하는데
지장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더니
한국으로 돌아와
더 야물어졌다고 해서 한시름 놨다.ㅋㅋ
행복은 언제나 기대했던 바가
이루어진다는 마음의 상태란다.
해마다 신년이 되면
"복 많이 받아라."는 인사를 나눈다.
그때의 복은 행운인 것이란다.
서양의 복은 행복 관념이며
그 행복은 노력의 대가인 것이란다.
영화관람을 기다리며...
지난 8월 딸들의 여름휴가 때
하동읍내에서 만나 더위도 식힐 겸
10년이 넘어서 가족이 함께
진주 영화 상영관을 갔었다.
빵빵한 에어컨에 푹신한 소파에
드러누워서 보다가
오키는 그만 잠을 30분간 자고 말았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