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담만들기 (2004년 7월 6일)
에고 허리야~~
대모도로 나선 오늘
무거운 것들을 날라 주느라 허리가 무리했다.
축담을 어떻게 쌓을것인가?
그동안 녹차아저씨는 축담때문에 고심도 많이 했다.
집주위에 있는 돌을 이용하여
쌓을려고도 생각했는데 반대를 하는 분들이 많고
직접 쌓아 볼려니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녹차아저씨 다친 손이
아직 무거운 돌로 축담을 쌓기에도 무리여서
벽돌(블럭)을 이용하여 쌓아 놓고
빈공간을 흙이나 돌로 채우고
벽돌 앞면에는 이쁜돌을 붙이기로 했다.
새벽부터 가더니 수평을 잡아 놓았다.
수평잡는 기구가 없어서
원시적인 방법으로 맞추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실에 작을돌을 매달아서 맞춤, ㅋㅋ 대목수님 우습지예~~)
맞춘 수평에 벽돌(블럭)을 정확하게 쌓느라
기초 놓는데 시간을 다 빼앗겼다.
작업하는 곳에는 오전에 그늘이 안 들어오고 오후에 들어온다.
날씨는 덥고 땡볕에서 지켜볼려니
땀은 비오듯하고 물만 자꾸 들이켰다.
두단까지는 끝내야 한다며
비벼놓은 시멘트가 없어질때까지 작업을 했다.
밤이 되어 어둡자 헤드라이트를 켜고
하던 일을 마저 해놓고 내려왔다.
내일 문을 달기로 했는데 두번째단까지라도
흙을 고루 펴서 올라다니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두어야 한다.
문달러 오기전에 일을 해두어야 할 녹차아저씨 몫인데...
녹차아저씨도 피곤하여 어찌될지 모르겠다.
집짓기때문에 별걸 다 배워 서로가 고생이다.
(마을에 고향아저씨는 어설프게 배울바에야
절대 배우지 말라고 했단다.
집사람만 고생시킨다고...
대모도를 하고보니 옳으신 말씀이다.)
요즘 사람들 힘든일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미장대모도 구하기가 하늘별따기라고 했다.
집짓기때 미장일을 지켜보았는데
대모도가 없으면 죽도밥도 안됨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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