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짓기

집짓기 밥짓기

오키Oki 2006. 1. 13. 18:13

집짓기 밥짓기 (2004년 6월 28일)

 

 

 

 

 

요걸 어떻게?
딸들 기말고사 3일째로 등교시키고 올라갔더니
화장실 배수관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둘이서 큰돌 두개를 굴려서 옮겨 놓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나는 잡풀들을 베었고

집짓기 밥짓기란 말을 웃쪽 논에서 일하던 아지매한테 들었다.
방바닥이 잘말랐는데 언제 이사올거냐며 물어시길래
아직 할일이 많아서 좀 걸리겠다고 했더니
집짓기 밥짓기란다.

녹차아저씨는 요즘은 마음에 여유가 생긴단다.
빨리 마무리지어 이사를 해야하는것도 좋겠지만
이왕 늦은것 집짓는 일을 즐기자는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
우리부부는 놀이터(휴식공간)를 하나씩 만들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돌을 이용해 만든 것들이
즐거움을 주는 재미도 있었기에 힘든줄도 몰랐다.
올해는 일생의 중요한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기에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여유롭게 즐기면서...
한가닥 불어오는 바람이 더 시원하게만 느껴졌다.

 

 

 

 

 

어제 공굴했던게 잘 말라 아시바(나무댄것)를

떼어 냈더니 초보자 솜씨치곤 제법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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