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짓기

한옥의 멋을 살려주는 문을 달다

오키Oki 2006. 1. 13. 17:59

한옥의 멋을 살려주는 문을 달다 (2004년 7월 11일)

 

 

8일 비온 뒷날 아침 화개십리벚꽃길에는

날씨가 맑겠다며 매미가 힘차게 울었다.
오전에는 하동군청에 볼일보고

읍에서 벽지, 장판, 씽크대 구경하고
다시 구례로 넘어가서 씽크대 맞춰 놓고 

모자라는 브로크를 사왔다. 

 

 

화개십리길을 달리며...

 

 

 

 

축담쌓기 브로크가 석단째 올라간다.

 

 

 

 

옮겨 심은 콩모종들도 비를 맞아 잘자라고 있다.

 

 

 

 

사온 물수평재기로 다시 재어보니

수평이 안맞는 곳엔 작은 랭거로 쌓았다.

(원시적인 돌수평재기가 틀려서...)

 

 

 

 

9일 문달러 오기때문에 축담이 높아서 계단을 하나 만들었다.

 

 

 

 

한지를 바르지 않은 문이지만 달고보니

한옥의 멋을 한창 더 살려준다.
예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 쩔쩔매었더니

대목수님 문을 얄궂은 것으로 할까봐
일정보다 앞당겨 일을 마치고 일품삯을 좀 줄여 주었으니

제발 문만은 돈을 좀 들여 달라고 했다.

 

 

 

 

목수들이 아무리 잘 지어 놓아도

문하나 잘못 달면 집이 볼품 없어진다기에...

 

 

 

 

실제로 문값이 만만치 않지만

녹차부부 허리띠 하나 더 졸라매기로 했다. 
(대목수님 형님은 더이상 허리띠 하나 더 졸라맬수도 없슴니더~
요즘도 혁띠가 헐렁해서...ㅎㅎㅎ)

 

 

 

 

 

 

 

 

딸들방 창살너머 보이는 녹차아저씨 얼굴바위도

말은 못해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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