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큰차잎들을 훑어서
물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녹차를 만들어 보거래이
동네아줌마들이 물차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차잎 큰게 몸에 더 좋다는 아줌마들이 늘어 났단다.
농사짓는 딸을 생각하는것인지
딸을 힘들게 하려는것인지
그동안 물차를 부탁해도 만들수 없었기에
올해는 친정엄마의 부탁으로 물차를 만들어 보는데
다른 차밭들을 벌써 차나무를 다 베어놓고
쉬고 있는데 우리밭에만 똑똑 차잎따는 소리만 나니
날씨는 더워지고 혼자서 차잎을
온종일 따가운 햇볕에 장시간 서서 따야하니 죽을 맛이다.
차잎만 커졌지 만드는 과정은 녹차와 똑같기에
쉴틈도 없이 저녁에 녹차아저씨와 함께 만들다보면
저녁식사는 9시, 10시에 먹고 만다.
작년부터 집을 짓더니 차잎따기는 손도 안댈려고 하는데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서...
각시야~~
올해는 황토에 고구마를 심어보고 싶다.
황토고구마 얼마나 맛있는줄 니는 모르제.
평지를 만들어 놓으니 이쁘기는 한데
비오면 황토가 굳힐텐데 고구마밭이 될수 있을지 모르겠다.
황토아래에 큰돌들을 꺼내올리지 못하다가
묻힌 돌들도 몇년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올라와
돌방석이 되는 행운을 맞았다.
각시야~~
내가 낮잠자면서 보니까
요놈이(선인장꽃)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해질녘에는 오므리고 문닫아 버린다.
'(前)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끝자락 (0) | 2005.05.31 |
---|---|
풀잎향기 가득한 날 (0) | 2005.05.28 |
울타리안 (0) | 2005.05.25 |
막차를 탄 참외모종 (0) | 2005.05.23 |
오디가 익어간다 (0) | 2005.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