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풍에다
봄비 치곤 꽤 많은 비가 흠뻑 내렸다.
노바백스 2차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주사 맞았던 팔은 서서히 손목 근처까지
퉁퉁 붓고 가렵다가 일주일 만에 다 사그라졌다.
작은 딸이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아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냥 견뎌보기로 하겠다고 했다.
시골살이에서 몇 번의 벌에 쏘인 경험이 있어
말벌에 쏘였을 때도 퉁퉁 붓고 가려움 증세가
열흘 정도 만에 사라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었기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증세도
그냥 참고 지켜보니 저절로 가라앉더라.
어제부터 우리 집 산벚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다음 주 말쯤 화개 십리 길에 벚꽃이 만개할 것 같다.
아직 음력 설 쇤 후로 다들 만나지 못하여
매화꽃 구경하러 오고 싶어 했지만
코로나 확진자들이 너무 많아서 조심하라 당부하고
우리 고장의 벚꽃이 만개할 때 만나자고 미루었는데
큰사위와 작은 사위도 어젯밤 자가 키트에 양성이 떠서
오늘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
사위들과 딸들도 회사 동료들이 전부 다 확진을 받아서
그동안 업무도 과중되었는데다 본인들도 조심했지만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어도 자가 키트나
병원에서도 음성으로 나오다가 일주일이 지나서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골은 이제 누가 확진을 받았는지 알려주질 않아서
대면 땐 무조건 마스크 끼고 그냥 조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