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매화, 생강나무 꽃, 물 앵두꽃, 벚꽃, 복사꽃 등
집 마당의 꽃나무에서 꽃들이 만발하게 피고 져도
꿈쩍도 하지 않는 동백나무가 파업을 하는 것 같다.
동백나무 덩치에 맞지 않게 꽃송이가 열 송이도
채 피우지 않아서 종달새가 동백꽃을 좋아하는데
올봄에는 하는 수없이 벚꽃을 따 먹었다.
종달새도 어디로 가 버렸는지 요즘은
종달새가 없는 틈을 타 다른 새들이 대신 날아든다.
오늘은 낮 기온이 여름날처럼 높아서
부채를 꺼내 들게 만들었다.
4월에 부채질하는 게 정상이 아니지만
자연도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
나무의 꽃들도 빨리 지고
새순들이 빨리 나와 초록 초록한 게
벌써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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