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파업하는 동백나무

오키Oki 2022. 4. 12. 19:05

올봄 매화, 생강나무 꽃, 물 앵두꽃, 벚꽃, 복사꽃 등

집 마당의 꽃나무에서 꽃들이 만발하게 피고 져도

꿈쩍도 하지 않는 동백나무가 파업을 하는 것 같다.

동백나무 덩치에 맞지 않게 꽃송이가 열 송이도

채 피우지 않아서 종달새가 동백꽃을 좋아하는데

올봄에는 하는 수없이 벚꽃을 따 먹었다.

종달새도 어디로 가 버렸는지 요즘은

종달새가 없는 틈을 타 다른 새들이 대신 날아든다.

오늘은 낮 기온이 여름날처럼 높아서

부채를 꺼내 들게 만들었다.

4월에 부채질하는 게 정상이 아니지만

자연도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

나무의 꽃들도 빨리 지고

새순들이 빨리 나와 초록 초록한 게

벌써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동백나무
감나무
고사리를 끊으러 간 남편
철쭉꽃

 

금낭화
상수리나무
은행나무
어린 단풍나무

 

붉은 잎 단풍나무
보리수나무
벚나무
녹차나무
다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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