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꽃을 튀겨서 먹는 것을
일본 영화를 보고서 알았다.
오키는 식용유를 적게 드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머위꽃으로 전을 부쳐도 맛있다.
오키는 차밭 옆에서 봄나물 캐고
도키는 군불 장작을 넣어가며
나무를 옮겨 심고.
어제 정오부터 봄을 너무 시샘하여
돌풍이 여러 차례 훑고 지나가니
바짝 마른 상수리 잎사귀가 떨어져
나뭇가지가 훤히 드러났다.
작년에 큰형님한테서
얻어 온 아로니아 나무를
차밭에 옮겨 다 놓고 일 년 만에
다시 다른 곳에 옮겨주기로 한다.
복잡하게 다른 나무들과 더불어 살던
녹차밭이 숨통이 탁 트인다고...
한때 감자밭이었던 곳에
멧돼지와 노루가 들어가는 바람에
채소 가꾸기를 포기하고
나무를 심기로 한다.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