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가족 첫 해외여행은 춘절을 앞둔 마카오에서...
6개월 전부터 에어부산 특가를 예약해둔 상태였기에
감기 든 큰딸과 작은딸은 신입 사원되어
직무 발표를 코앞에 두고서 떠난 여행!
밤 두시 마카오 도착 예약된 게스트하우스는
마카오 호텔형의 고급 아파트에서
(한화로 18억원에 임대만 50년)
친척집 방문객으로 가장하여 이틀을 잤다.
딸들이 마카오 여행이 두번째여서
금요일 밤 비행기를 탔기에 첫째날은
회사 근무를 마치고 오느라 피곤하니 푹 쉬길 바라며
아침 7시부터 게스트하우스를 나서서 무조건 걸었다.
구경할 장소가 한시간이나 걸어가야 하고 말도 안통하는데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큰일날 소리라고...
자그마한 땅 마카오에 유니스코 세계문화유산이 30곳이나 있고
20곳은 걸어서 한 두시간 이내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모여있다고 하여
겨울 내내 집에만 있다가 남편과 함께 오후 4시까지 걸어다녔으니
발바닥이 화닥화닥 불이나서 밥맛도 없고
야경이고 뭐고 얼른 쉬고 싶어 야경은 포기함.
여행안내서 한장 들고 무작정 걷고 걸어서
춘절을 앞둔 시장구경도 하고 빵과 과일을 사서
택시를 타고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오니
딸들도 아빠를 새롭게 보게 됨 ㅋㅋㅋ
처음 계획은 여자 셋이만 오기로 했다가
나중에 아빠가 합류했는데 참 잘했던 것 같다고
듬직한 아빠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단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해서
정말로 아무것도 준비하질 않았더니
비위가 약한지 나는 도저히 느끼한게 입에 맞질 않아
과일과 마카오의 과자를 먹고서 돌아다니니
딸들이 걱정을 되게 많이 하였는데
오래전에 일주일간 단식을 해 본 경험으로
며칠은 물만 먹어도 살 수 있기에 안심시키고
둘째날은 딸들이 합류하여 베네시안호텔과
콜로안마을, 갤럭시호텔의 카지노도 구경하고 짧게 경험했다.
(중년의 아줌마들도 딜러를 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음)
마지막 식사는 갤럭시 호텔의 한국식당에서 배를 채우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월요일 아침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작은딸이 출근할때 우린 하동으로
큰딸은 오후에 출근하였다.
건물들이 빽빽한 좁은 마카오여서 여행후 돌아가면서 감기에 걸렸지만
고생이 들어간 추억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이고 새로운 도전에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최고로 듣기 좋았던 말은?
우리 부부 낯선 타국에서 무조건 땡큐만 남발하며 다닌 덕분에
부모님이랑 같이 하는 가족여행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며
또 두번째 해외여행 항공티켓을 벌써 예매해 두었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사람이 살아갈 길이 한 길밖에 없다면 그 길로만 가면 될 터인데 그렇지가 않고 두 길이 있다. 두 길이 나오면 이 길로 갈까, 저 길로 갈까 망설이고 고민하게 된다. 예수는 그 두 길을 좁은 문과 넓은 문으로 구분하였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글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마태오 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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