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야~ 결혼은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는 것이당!
지난 날을 돌이켜 얘기해보면 나랑 맞선보고 남편은 솔직히 반반이였다고 한다.
소심한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낮에 맞선 보고 우리는 곧바로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데이트 갔다.
저녁밥으로 순두부찌개를 사 주길래 잘 얻어먹고
집에 돌아와 중매인(이모)에게 먼저 좋다고 의사표현을 해줬더니
남편은 무척이나 놀랬단다.
까다롭다고 누나들도 혀를 내두르는데 순진하게시리...
당신이 아무리 까다로워도 촌스러운 여자인 내가 잘 맞춰줄 수 있으예^^
- 상쉬엔 지음『 사랑한다 고백을 받은 당신에게 』에서 -
여자가 결혼 전 진짜 알아야 할 것
지은이 상쉬엔
라디오 DJ, 텔레비전 프로그램 각본가. 연출자, 중국 최고의 새로운 연애칼럼니스트로 <아이런 愛人>이란 잡지에 '애정36계'라는 4대 칼럼을 쓰고 있다.
독특한 견해와 흥미로운 문체, 남자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머로 천만 이상 독자에게 '목소리와 글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쾌감을 느끼게 하는 지적인 여성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 남자의 '사랑한다'는 고백, 그 뒷면을 봐라
"난 너를 사랑해 , 영원히…."
오늘 고백을 받았다. 다른 남자들의 고백은 '사탕발림'이었지만
이 남자의 고백은 진심이라는 게 느껴진다.
아, 말로만 듣던 사랑의 종소리가 들린다.
고백을 받은 여자의 눈은 거의 장님이다. 그녀들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당연히 제정신이 아니다. 고백을 받고 세상 전부를 다 가진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랑한다는 고백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남자의 말을 그대로 믿어도 괜찮은 걸까? 과연 이 고백이 당신에게만 유효한 것일까? 솜사탕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 이 남자의 고백을 찬찬히 살펴보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어떤 이론은 남자의 상반신과 하반신은 하나이되 종종 분리된다고 말한다. 남자의 상반신은 신사이지만 하반신은 건달일 수도 있으며, 상반신은 영웅이지만 하반신은 짐승일 수도 있다. 또한 남자의 상반신은 천사, 하반신은 악마일 수도 있다. 하반신은 호색한이면서 상반신은 세상을 놀라게 할 큰일을 할 수도 있으며 성실한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남자의 상반신과 하반신은 확연히 두 개의 세계이다.
사랑하려면 먼저 그를 이해하라
어떤 여자들은 도무지 남자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한다.
"나처럼 갖춰진 여자가 어디 있어? 매일 큰 문제없이 지내거든. 그런데 그 사람은 뭐가 불만인지 나만 보면 화를 내. 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런 여자들은 원만한 육체적 관계나 든든하게 남자의 배를 채워주는 것만으로 남자의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여긴다. 그러나 남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섹시함이나 맛있는 밥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정신적인 교감이다. 남자들은 무엇보다 마음이 통하는 여자를 찾으며 때로는 이것이 평생의 꿈이 되기도 한다.
사실 남자가 여자에게 원하는 것은 이해이다. 즉 여자가 넓은 마음으로 자신을 격려해주며 함께 고된 현실을 이겨나갈 수 있기를 항상 바라고 있다.
* 그의 일과 고충을 이해하라
현대사회에서 남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비위를 맞추고 동료와 경쟁해야 하며 밖에서는 고객을 접대해야 한다. 남자는 피곤하고 마음도 피폐해진다. 이렇 때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하기보다는 마음의 위안과 지지를 얻고 싶어 한다.
* 남자의 친구들을 당신 편으로 만들라
그의 친구는 당신의 친구나 다름없다. 그들에게 다소 못마땅한 점이 있더라도 그런 말을 자주 입에 올리지 말라. 혹시 모를 때를 위해 사이좋게 그들과 지내도록 하라. 또한 남자가 친구를 사귀는 기준에 대해 인정을 해주고 반대하지 마라.
* 친구와 동료 앞에서 그의 체면을 세워주라
집에서 남자에게 애교를 부리고 때리고 꼬집어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공공장소나 남자의 동료와 친구들이 있을 때는 집에서 하듯 아이처럼 굴면 안 된다. 이는 남자의 체면을 깎아 먹는 일이다. 적어도 남들 앞에서는 성숙하게 행동해야 남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 남자와 쇼핑을 할 때는 두 시간을 넘기지 마라
여자들은 남자가 너무 게으르다며 불평을 한다. 특히 남자는 잠깐만 쇼핑을 해도 피곤하다고 난리를 친다. 사실 남자는 피곤하다기보다는 산책하는 것처럼 터벅터벅 걸어 다니는 일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차라리 활달하게 움직이는 일이라면 신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쇼핑을 하느니 차라리 10,000미터 달리기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 전화로 자꾸 어디 있냐고 묻지 마라
여자는 타고난 스토커처럼 남자가 가는 곳마다 전화를 걸어 세 마디를 묻는다 "지금 어디야? 뭐 해? 누구랑 같이 있는데?" 이때 남자가 "호텔이야. 방 잡았지. 다른 여자랑"이라고 말하길 원하는가? 물론 남자도 자신을 걱정하기 때문에 당신이 전화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전화했을 때 남자가 사장님께 보고 중이거나 업무적 담판을 짓고 있거나 고객과 식사 중이라면 어떨까? 이런 타이밍에 미주알고주알 물어대는 당신의 전화가 걸려온다면 남자의 입장은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아마도 남자는 당신에게 있는 대로 화를 낼지도 모른다.
* 그의 이성친구에게 적당한 인내심을 발휘하라
그의 아는 여동생이나 이성친구를 알게 됐다면 되도록 그녀들과 한편이 되라. 그녀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 안 된다. 남자들이 처음에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은 단순히 여러 여자를 안다고 으스대고 싶거나 칭찬이 좋아서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그녀들을 몰아세우고 남자와 그녀들의 관계를 의심한다면, 언젠가 당신의 남편은 그녀들과 함께 진짜로 잠자리를 할지 모른다. 이렇듯 어떤 면에서는 여자들의 오해가 종종 남자를 외도의 길로 내몰 수도 있다.
* 잔소리는 때를 가려서 하라
요즘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바쁜 생활을 하다 보면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한 뒤에야 남녀가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얼굴을 본 여자는 온종일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내려 하지만 그것도 때가 있다. 어쩌면 당신의 남편에게 오늘 하루는 힘들고 어려운 일의 연속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럴때 눈치 없이 떠들어봤자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시선뿐이다. 눈치 없이 계속 떠들어대면 남자는 아예 집을 나가 술집에서 홀로 마음을 달랠지도 모른다.
* 맛있는 요리를 배워두라
요즘은 많은 남자가 가정주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여자가 이 모든 것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남자의 입맛에 맞는 음식은 남자의 외도를 막고 남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아무리 당신 남편이 뛰어난 요리사라 해도 비장의 카드 몇 가지 쯤은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맛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서라도 더 일찍 퇴근하려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적당한 핑계를 대며 집에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그냥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피우는 것이라면 불쌍해지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라
남자도 때로는 하소연할 곳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때 당신이 그의 충실한 청중이 되라. 걱정거리를 나누고 생각을 정리해주며 충고를 아끼지 마라. 당신이 하지 않는다면 다른 여자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자주 칭찬해주라
여자가 칭찬에 약한 것처럼 남자도 칭찬을 좋아한다. 남자가 일에서 작은 성과를 거뒀거나 이달의 우수 사원이 됐다면 반드시 칭찬하고 축하해줘라. 여자의 한마디 칭찬에 남자는 힘을 받아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뭐 그 정도록 희희낙락이야? 김 과장 못 봤어? 벌써 부장 단다며? 당신은 뭐야?" 당신이 이렇게 자신의 남자에게 쓴소리만 하는 여자라면 누군가 금세 당신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 당신이 먼저 다정하게 굴어라
오늘날의 부부 생활은 옛날처럼 대를 잇는 것이 아니다. 섹스는 일종의 즐거움이며 부부의 사랑과 원만한 결혼 생활을 이어주는 매개체이다. 당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남편에게 다가가면 생각지도 못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사랑도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 의외로 많은 남자가 섹스에 대한 여자의 소극적인 태도를 탓하며 여자가 자신이 원하는 섹스를 모른다며 불평한다.
* 다이어트를 하라
날씬한 몸매를 위해 노력하라. 당신의 남자와 사랑을 돈독히 하려면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 당신이 살이 쪄도 뭐라 하지 않는다고? 사실 뚱뚱한 아내를 좋아하는 남자는 한 명도 없다.
* 남자의 보호 본능을 만족시켜줘라
그에게 당신을 보호할 수 잇는 기회를 주라. 여자는 나이가 먹을수록 독립심이 강해져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점차 사라진다. 여자 중에는 자기 남자가 자기보다 예쁘지도 않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그 여자는 당신보다 안 예쁘지만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법은 제대로 알고 있다. 남자가 당신과 멀어지는 이유가 반드시 하반신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남자의 다른 욕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여자는 나이가 먹더라도 성숙함과 귀여움이 함께 묻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을 지켜주고 싶어 한다.
* 실패했을 때 그의 곁을 지켜라
남자가 실의에 빠지거나 실패했을 때 그의 곁을 떠나지 마라. 이때야말로 남자에게 여자의 위로와 이해가 필요한 시기다. 당신이 충분한 칭찬과 믿음을 줄 수 있다면 그는 그 힘으로 재기할 수 있다. 더불어 당신도 그와 함께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 그의 거짓말을 이해해줘라
여자는 남자의 거짓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남자가 여자의 변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자는 대부분 거짓말하는 남자의 성품까지 의심한다. 어떤 문제를 시원히 해명하지 못할 경우 남자에 대한 여자의 실망은 극에 달한다. 그렇다면 남자는 왜,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할까? 여자는 그의 거짓말이 선의에서 나온 것인지 악의에서 나온 것인지를 정확히 구별해 그에 어울리는 대책을 적용해야 한다.
* 언제나 남자의 잘못은 아니다
싸우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돌아보라.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언제나 남자의 잘못만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외도를 포함한 중대한 문제 역시 잘 보면 남자들도 외도를 강요당하는 면이 있다. 오랫동안 여자가 그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여자는 자신을 돌아보며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책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있으며 한 사람만의 탓이 아니다. 여자가 자신을 더 반성하고 남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면 그도 가정에 충실한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다.
* 지나친 기대로 그에게 부담을 주지마라
사실 남자들은 여자가 사랑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그들은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되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의 지나친 기대는 생활을 더 무미건조하게 만들 뿐이다. 사실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성숙한 사랑의 반려자이다. 다시 말해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친구가 되기도 하며, 일의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걱정과 행복을 함께하기를 바란다. 세상에 어떤 남자도 온종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보채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여자가 바라는 남자의 기준은 거의 비슷하다. 이를테면 잘생긴 얼굴에, 키가 크며, 성격이 좋고, 돈이 많으며, 집과 차가 있고, 지위가 높고, 이외에도 세상 사람이 갖춘 것은 모두 갖춰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가 외로울 때는 항상 곁에 있어주어야 하며, 힘들 때는 마음을 고치는 의사 선생님이, 놀고 싶을 때는 장난감이 돼줘야 한다. 여자가 바라는 남자는 언제 어디서나 여자만 생각하고 맞워주는 존재이다. 그러나 세상에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여자에게 맞춰줄 수 있는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이런 남자는 그야말로 동화 같은 상상 속에나 존재한다. 남자로 살기 참 쉽지 않은 세상이다.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마라
일상생활의 사소한 부분은 여자가 양보하는 것이 낫다. 이를테면 아침에 이불을 개는 일, 자기가 식사한 그릇이나 수저를 설거지하는 일 등으로 남자를 귀찮게 하지 마라. 남자는 본래 자질구레한 문제로 피곤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남자란 원래 그런 동물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 더 많이 소통하라
여자들은 남편과 싸우면 말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으며, 같은 방을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는 직접 때리지만 않을 뿐 남편에게 더한 폭력을 가하는것이나 다름없다. 보통 남자들은 단순한 방법으로 두 사람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극단으로 문제를 몰고 가는 것은 절대로 좋은 해결 방법이 아니다.
* 그가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조용히 떠나라
사랑은 서로를 원할 때 얻을 수 있다. 사랑이 오는 것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떠나는 것도 막을 수 없다. 사랑이 남아 있지도 않는데 그의 몸만 머물게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상에 좋은 남자는 많다. 만약 남자가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조용히 떠나라. 그래야만 그에게도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자신도 새로운 미래를 시작할 수 있다.
남자는 그래
남녀는 서로 화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살기 위해 함께 산다. 즉 사랑의 최종 목표는 더 잘 사는 것이다. 그러니 여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중시하여 남자의 객관적 상황은 무시해버리면 그는 막다른 골목에 몰릴 수밖에 없다. 본래 진정한 사랑은 이해라는 기초 위에 관심과 지지가 쌓여 만들어진다. 따라서 당신이 남자를 이해해줄 때 남자도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 행복의 근원은 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랑의 본질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허영심을 숨겨라
여자의 허영심은 남자의 체면과 같다. 즉 여자의 허영심은 타고난 것이다. 어떤 면에서 남자는 이런 여자를 만족시켜주어야 하는 운명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런 여자의 허영심을 의미 있게 인정해주는 남자는 하나도 없다. 어떤 여자들은 이런 내 관점에 반대힐 수도 있다.
"허영심이 뭐가 나빠? 허영심이 좀 있어야 더 예뻐지고 사랑스러워진다고. 그게 어때서? 이건 여자의 권리라고.
물론 단 1퍼센트의 허영심도 없는 여자는 매력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나친 허영심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파상의 소설 <목걸이>에 나오는 미틸드를 보라. 우아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동경한 그녀는 친구의 목걸이를 잃어버린 대가로 십 년이란 세월을 모진 인생으로 보내지 않던가. 여자도 허영심의 대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문제는 여자도 자기 자신을 통제헐 수 없다는 사실이다.
다음은 여자의 허영심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 가장 은밀한 비밀 : 나이
여자의 가장 큰 비밀은 나이이다. 가수나 영화배우 중에는 '○월 ○일'이 생일이라고 말하면서 태어난 해는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다. 스무 살이 넘는 여자의 나이를 묻는 것은 실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 제2의 생명 : 미모
여자는 미모를 목숨처럼 여긴다. 실제로 여자에게 장미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보다 예쁜 영화배우 누구와 닮았다고 칭찬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또한 여자에게 비싼 식사를 대접하는 것보다 섹시하고 매력적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남자의 달콤한 칭찬은 언제나 여자들에게 효과 만점이다. 물론 여자들도 그런 말들이 입에 발린 거짓말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칭찬에 중독되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남자가 한쪽 눈을 질끈 감고 내뱉은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에 여자는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 물건 구입의 허영심 : 옷
여자들은 명품 옷을 좋아한다. 그러나 명품은 비싸다. 그래서 여자들은 세일하는 명품을 찾아 헤맨다. 운 좋게 그런 제품을 발견하면 계절이나 필요에 상관없이 일단 산다. 그러면서도 동료에게는 제 가격을 주고 샀다고 자랑한다 또한 여자들은 옷 입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여자들도 이 옷 저 옷 입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자기에게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굳이 안 어울리는 옷을 바리바리 사서 집으로 온다. 게다가 옷을 산 다음에는 누구의 충고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 여자의 체면치레 : 허풍
여자들은 본래 수다를 좋아한다. 그러나 월드컵이나 NBA 같은 남자들의 화제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녀들의 수다거리는 언제나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이다. 이를테면 의식적이든 아니든 자기 남편 이야기를 꺼낸다. "그 사람 일이 얼마나 바쁜지 집에는 신경도 못 쓴다니까." 상대가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여자는 기다렸다는 듯 거드름을 피우며 말한다. "그 사람? 그냥 뭐, 작은 회사 이사야. 직원들이 몇 천 명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 딱히 남편에게 자랑할 것이 없는 여자는 자식이 공부를 잘한다며 자랑한다. 또 자식을 자랑할 것이 없는 여자는 돈이 많은 척 폼을 잡는다. 한 여자가 목에 걸린 두꺼운 금목걸이와 손가락에 끼워진 1캐릿 다이아몬드 반지를 자랑했다. 그러나 누군가 그녀의 남편에게 물었다. "이렇게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느니 차를 한 대 사는 게 낫지 않아요?" 그 말에 그녀의 남편이 씩 웃으며 대꾸했다. "그러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차는 가짜가 없더라고요."
그 잘안 허영심 때문에 여자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어떤 여자는 오랫동안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혼하는데도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잘 지낸다며 거짓말을 했다. 혹시라도 직장에 자신의 이혼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 지적은 사절 : 나는 언제나 옳으니까
허영심이 심한 여자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자신에 대한 지적이다. 실제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여자는 드물다. 여자도 갖가지 이유로 잘못을 저지른다. 그러나 여자는 자기가 바람을 피우고도 오히려 남자가 먼저 잘못해 바람을 피울 수밖에 없었다고 우긴다.
* 매일 세 시간의 단장 : 오직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광고 회사가 텔레비전 시청률에 목을 매는 것처럼 거리를 걸을 때 여자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래서 여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머리를 괴롭힌다. 길렀다 잘랐다. 파마를 했다 풀었다. 노랗게 염색했다 붉게 염색했다 덕분에 머리는 남아날 날이 없다. 평소 단 돈 몇 백 원에도 벌벌 떨며 물건 값을 깎아달라고 안달을 하면서도 머리하는 데 드는 거금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모임이나 파티에 초대받은 여자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도 '어떤 머리를 해야 해? 무슨 옷을 입지?'와 같은 고민이다.
여자가 단장하는 것은 남자 때문이 아니라 사실 다른 여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못 믿겠는가? 그렇다면 모임에 온 여자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살펴보라. 그 와중에 남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여자는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허영심을 어떻게 숨겨야 할까?
* 남자에게 절약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하라. 그가 백금 목걸이를 사주겠다고 해도 완곡하게 거절하라. 자신의 경제사정을 걱정해주는 당신의 모습에 그는 쉽게 감동할 것이다.
* 화장하는 시간을 줄여라. 자연스러운 화장이 유행하는 시대에는 자신의 민낯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는 것이 낫다.
* 겸손함은 남자만의 미덕이 아니다. 여자의 겸손함은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따라서 자기 자랑을 줄이고 겸손해질수록 당신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 자신을 비판할 줄 알라, 세상에 자기 혼자 잘난 사람은 없다.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여자일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세상에 어떤 남자도 잘난 척하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는 그래
적당한 허영심은 절대 나쁘지 않다. 실제로 여자는 허영심 때문에 자신을 꾸미고, 열심히 일하며, 아이를 잘 돌보고, 예쁘게 환경을 꾸민다. 덕분에 우리도 아름다운 여자와 그녀의 행복한 가정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허영심은 언제나 화근이 된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에게 과한 허영심을 드러내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남자에게 연애와 결혼은 다른 문제이다
남자는 연애와 결혼을 별개로 여긴다. 그들은 연애와 섹스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한다 해도 여자는 실컷 경험했으니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인 셈이다.
남자는 연애는 즐기지만 결혼에는 큰 뜻을 두지 않는다. 대신 아침부터 밤까지 새로운 것을 탐닉하는 데 골몰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결혼은 목적이 아니며 기껏해야 하나의 결과에 불과하다.
남자와 여자는 사랑에 대해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
* 남자는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에게 서로 다른 요구를 한다. 그들은 연애상대가 좀 더 다정하고 부드러우며 섹시하고 예쁘며 폭넓은 관심사를 갖고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결혼 상대는 똑똑하고 능력 있으며 살림을 잘하기를 바란다. 즉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기를 원한다.
* 연애에 열정적인 남자는 이런 로맨틱한 생활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결혼하고 나면 점차 사랑이 사라져 연애할 때처럼 자유로운 기분을 못 느낄까 봐 걱정한다. 그래서 남자는 일단 결혼에 두려움을 느끼며 결혼할 때가 되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자의 기준을 새롭게 확립한다.
* 여자는 연애와 결혼을 쌍둥이 자매처럼 여기며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자는 보통 연애와 결혼을 어머니가 다른 형제로 여긴다. 이를테면 분명히 혈연관계이고 한 지붕 아래 살 수는 있지만 얼굴 볼 일도 없는 두 식구일 뿐인 것이다.
실제로 나는 이런 고민을 들은 적이 있다.
"결혼하니 남편은 완전 딴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아요. 처음 연애할 때랑 완전히 달라졌다니까요. 어쩌면 좋아요?"
그녀가 일찍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남자의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남편이 결혼 후 달라졌다며 어리둥절해 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는 변한 것이 아니라 여자를 대하는 기준이 달라진 것뿐이다. 그가 원하는 결혼 상대는 연애하던 그 시절의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자는 이런 남자를 보며 그가 전혀 낯선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여자친구의 영지에서 아내의 왕국으로 발을 내디딘 것 뿐이다.
여자에게 연애는 결혼의 필수 코스이다. 즉 결혼은 연애의 필연적 결과이며 연애의 성과를 지켜낼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이는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남자는 연애를 자신이 처한 일종의 상태로 여기며 결혼은 인생의 또 다른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는 결혼하고 난 뒤에 자신이 원한 결혼 상대가 눈앞의 이 이상한 여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남자는 뒤늦게 후회한다.
미국 뉴욕의 결혼정보회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조사 대상은 24세에서 30세의 싱글 회사원 500명으로 조사 내용은 '연애와 결혼의 관계'였다. 조사 결과 이 문제에 대한 남녀의 견해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72퍼센트의 싱글 여성은 연애를 선택하는 목적이 결혼이라고 했다. 따라서 상대가 처음부터 결혼을 원하지 않으면 굳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남자는 25퍼센트에 불과했다. 반면 64퍼센트의 싱글 남성은 연애가 꼭 결혼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연애가 결혼의 전제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연애와 결혼은 별개의 문제였다.
연애할 때 남자는 바람과 같아서 초원과 숲을 훑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사과를 떨어트린다. 그러나 결혼한 남자는 나무 한 그루로 변신한다. 마침내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여자에게 다행한 일이다. 더불어 남자는 과거와 작별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내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이는 여자에게 뜻밖의 불행이다. 그녀가 바로 정리해야 할 과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애할 때 남자는 야생 늑대처럼 순간의 쾌감만 추구할 뿐 멀리 내다볼 줄 모른다. 배불리 한 끼 먹고 나면 금세 꽁무늬를 빼고 도망간다. 이렇게 여자들 사이에서 침을 흘리며 돌아다니는 남자는 공격적이며 안정적이지 못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냉정하다. 그들은 쉽게 다가왔다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특히 남자는 연애 초반에 잠재된 생리적 본능이 발동해 뒷감당을 생각하지 않는 충동적 행동을 더 많이 한다.
간혹 남자도 진짜 사랑의 늪에 빠져들지만 이는 잠깐의 감정일 뿐이며 내일이면 다시 떠나려 한다. 반면 여자는 영원한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남자는 잠시 그런 사랑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할 뿐이다. 이런 남자는 주위로부터 심한 압력을 받은 뒤에야 간신히 떠도는 생활을 멈출 수 있다.
일단 결혼을 하면 자유롭게 떠돌던 생활이 끝났기 때문에 보다 진지하게 여자를 보게 된다. 따라서 남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를 평가하는 기준도 자연히 바뀔 수밖에 없다.
남자는 그래
남자의 자기중심적인 이중 잣대에 여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남자는 연애할 때도 여자를 소유하려 하면서 결혼한 뒤에도 주도권을 틀어쥐고 싶어한다. 이에 맞서 여자는 연애와 결혼에 관한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해 남자의 요구가 어떻게 변화하든 자기가 원하는 남성상에만 집중하면 된다. "미안한데 넌 내가 그리던 결혼 상대가 아니야"라고 훗날 어떤 남자가 사과를 하거든 당당히 고개를 들고 경멸하듯 웃으며 말해주라. "네가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내가 싫거든" 이렇게 자기 손안에 행복을 쥐고 있으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주도권은 자연히 확보할 수 있다.
그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을 포기하지 마라
결혼 시장에서 괜찮은 남자를 잡아 집에서 음식 메뉴나 연구하고 드라마나 보고 행복한 인생을 꿈꾸는 여자가 의외로 많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여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결혼관에는 찬성할 수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자신의 일이 없다는 것은 본인의 경제적 기반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손에 쥔 것이 없는 여자는 남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여자는 자신의 세계마저 없어지고 만다. 즉 여자의 세계는 절반이 잘려나가 밖으로 향하는 창문도 굳게 닫힌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여자는 살림밖에 모르는 가정주부가 되고 만다.
자기 세계가 없는 여자는 남편과 아이밖에 모른다. 여자는 자신의 모든 기대를 남편과 아이에게만 건다. 그렇게 세월이 지난 뒤 당신이 잡은 것이 썩은 동아줄임을 알게 되면 어쩌겠는가? 인생에 수많은 굴곡이 있는 것처럼 시작이 행복했다고 미래의 결과도 아름답고 따뜻하리란 보장은 없다.
얼마 전 나는 이혼한 친구와 만났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자기 일도 포기하고 5~6년 동안 가정주부로만 살았다. 그런 그녀를 남편은 무정하게 버리고 말았다. 남편을 사랑한 그녀는 스물넷이란 어린 나이에 그와 결혼했다. 당시 그녀는 연봉도 높고 전망도 좋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작은 동네로 시집을 가 전업주부가 됐다.
그러나 그녀가 고집스럽게 지키려던 사랑은 상처만 남겼다. 이것이 사랑에 목숨을 건 대가였다. 그녀는 일보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국 얻은 건 운명의 냉정한 처벌뿐이었다. 그녀가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남편은 집에만 있는 그녀의 생각이 답답하다고 했다. 그리고 더 이상 사랑이 남아 있지 않다는 말로 그녀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녀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지만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얼마 뒤 그녀는 이혼서류에 사인을 했고 다시 싱글이 됐다. 나는 당시 그녀의 그런 사정에 가슴 아파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왜 그래요? 남편 뒷바라지하고 아이를 돌본 게 잘못인가요? 남편 눈에는 자기 생각도 없는 갑갑한 여자처럼 보였겠죠. 그렇다고 남편만 보며 살아온 그녀의 인생이 전혀 가치가 없는 건가요?"
그러나 사실 이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사랑이란 명목으로 일을 포기한 다음부터 남편은 행복하지 않았고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상황은 오늘날과 같이 악화되고 말았다.
여자들의 세계에는 가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가정도 당신이 일하지 않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매일 같이 남편이 가져올 돈만 기다리는 인생은 너무 가엾지 않은가? 행여 부부 싸움이라도 하면 남편은 기세등등하게 큰소리칠 것이다.
"누구 덕에 당신이 이렇게 사는데? 밖에서 뼈 빠지게 일해서 돈 벌어 다 줬더니, 겨우 돌아오는 게 이거야?"
당신은 이런 굴욕감을 이겨낼 자신이 있는가? 또한 당신이 싫어졌다며 헤어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경제적 능력도, 일할 능력도 없는 당신에게 새로운 출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남자는 그래
여자의 삶에는 사랑뿐만 아니라 일도 있다. 일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만 당신은 남자 앞에서도 당당하게 어깨를 펼 수 있다. 사랑에 빠져 일을 버린 채 남자에게만 맞추는 여자는 처참하게 버림받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 십상이다. 여자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남자가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고 여자는 내조해야 한다는 고루한 사고방식을 고수하다가는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남자는 당신을 동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당연한 듯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여태 먹여 살렸잖아. 그러나 내가 뭘 하든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어,' 설마 남자가 그렇게까지 생각할까 의심스러운가? 안타깝게도 남자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이다. 실제로 많은 남자가 그렇게 생각하며 또 행동한다.
남자의진심 : 나보다 똑똑해도 되지만 멍청한 척 해줘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지배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 당신이 그를 필요로 하면 그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하지 않으면 열등감을 느낀다. 그래서 남자는 똑똑하면서도 멍청한 척하는 여자를 바란다. 실제로 99퍼센트의 남자는 자기 여자가 자기보다 어리석기를 바란다. 하다못해 남자는 여자가 자기보다 멍청한 척이라도 하기를 원한다. 그 멍청한 척은 매우 진짜 같아서 가짜라는 흔적이 남으면 안 되지만 말이다.
* 여자의 지혜에 대한 남자의 진짜 생각
* 집안일 빼고 다른 일은 나보다 똑똑하면 안 돼.
* 나에 대해 완벽히 알고 있어. 대신 나보다 잘나면 안 되고, 괜히 나한테 똑똑한 척하지 마.
* 이야기할 때는 알아서 장단을 맟춰줘. 어떤 분야든 나보다 뛰어난 의견을 내놓지 마. 하지만 의사소통은 잘돼야겠지. 어떤 일을 한마디만 해도 알아듣고 어떤 일들은 백 번을 말해도 알아들으면 안 돼.
남자들은 언제나 자기 멋대로 하고 싶어 한다. 그런 비위를 맞추자니 여자 노릇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바로 안정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남자도 여자처럼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두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날카로운 칼과 같다. 아무리 최고의 사랑을 받는다고 해도 세상에 칼을 가진 여자 옆에서 마음 편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내게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잡지 몇 곳에 칼럼을 쓰는 친구가 있다. 그녀는 글 솜씨도 뛰어나고 상식도 풍부하고 마음 씀씀이도 똑 부러지는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결혼하고 내가 사는 곳으로 신혼여행을 왔기에 부부를 식사에 초대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서 일어났던 사건은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녀의 남편은 베이징에 있는 한 부동산 개발 회사의 중간급 간부로 아직 젊지만 매우 교양 있는 사람이었다. 그와 부동산 이야기를 나누던 나는 짐짓 이렇게 말했다.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서 우리 같은 사람은 집 사기도 어려워요. 그쪽에 계시니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그러자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뭐 힘이 있나요. 제가 사장도 아니고 하지만 제가 싸게 살 수 있도록 우대해 드릴 수 있는데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지금이라도 전화해드릴 수 있어요." 그러더니 바로 휴대전화를 들어 번호를 누르러 했다. 나는 재빨리 그를 말렸다.
"괜찮아요. 지금 살 것도 아닌 걸요. 그냥 어떤지 알고 싶었던 거예요. 앞으로 필요하면 말씀드릴게요. 하하."
그때 내 친구가 눈을 샐쭉하게 뜨더니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 사람 전화 걸 생각도 없었어. 베이징에 싼 집을 구할 수 있을 거 같았으면 내가 왜 허베이에 집을 샀겠니? 게다가 집값을 뭐 이 사람 회사에서 결정하니? 집값이 오를 만하니까 그런 거지. 회사 직원이 뭘 할 수 있겠니? 그냥 하는 소리지."
그녀는 계속 그를 가르치려고 했다. 하도 대놓고 말을 하니 내가 보기에도 그녀의 남편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는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체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고 생각했다. 친구 앞에서 남편 체면은 신경도 안 쓰고 밑바닥까지 드러내며 집값의 내막을 들먹여대니 누군들 굴욕적이지 않았겠는가.
나는 며칠 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제 돌아가니? 내가 배웅 갈게." 그녀는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날 밥 먹고 다음날 왔어. 그 사람 화났거든. 하하." 배포가 크고 똑똑한 친구는 그만한 일로 날카로워질 사람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다시 사이가 좋아졌고 그녀는 그때 일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녀의 똑똑함은 자신의 칼럼에서나 뽐낼 수 있는 것이지 남편 앞에서 함부로 자랑할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물론 그녀의 남편도 자기 아내가 얼마나 똑똑한 여자인지 모르지 않았다. 그날 밤 유난히 민감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똑똑하면 안 된다' 이는 수천 년 동안 인간 사회에서 불문율처럼 이어져온 생각이었다. 인류는 습관적으로 자신을 속이며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여자들이여, 그렇게라도 남자가 대단한 척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내버려두라.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여자가 날카로움을 감춘 채 진정한 배후의 실력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자에게 아이디어를 내놓을 필요도 없다. 그가 정말 필요할 때 의견을 내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라. 이런 도움을 받고 나면 그는 순순히 당신의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다
* 남자가 좋아하는 세 종류의 멍청한 여자
정말 똑똑하지 않은 여자
세상을 단순하게 보는 여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보인다. 남자들은 이런 여자에게 쉽게 사랑을 느끼며 보호해주고 싶어 한다. 따라서 남자는 그녀의 보호자 노릇을 하려 한다.
똑똑하면서도 멍청한 여자
이런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영리함을 가지고 있다. 여자가 보이는 이러한 태도에서 남자는 자신의 강한 존재감을 느끼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나 이런 여자는 어떤 면에서는 비교적 단순하다. 남자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으면 남자의 존재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 따라서 남자의 마음이 바뀌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슴 아프게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똑똑하면서도 멍청한 척하는 여자
이런 여자는 어떻게 해야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녀는 남자 앞에서 여유가 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또 하지 말아야 할지도 잘 안다. 똑똑해야 할 때와 멍청해야 할 때의 균형을 잘 맞춘다.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 여자가 언제나 남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타입이라는 걸 명심하자.
남자는 그래
진짜 현명한 여자는 멍청하게 보이는 법을 안다. 무조건 남자의 말을 따르거나 입만 다물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본래 똑똑한 사람이 겉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이것이 바로 현명한 여자의 처세술이다. 매사에 따지기 좋아하는 여자는 남자의 치부를 드러내 잠깐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남자에게 창피를 줬다는 사실만으로 잠시 우쭐할 수 있다. 그러나 여자가 득의양양해하는 동안 숨겨진 화근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팎으로 공격할 태세를 갖춘 채 남자에게 진정한 관심도 쏟을 줄 모르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없다. 결국 진짜 현명한 여자는 멍청해야 할 때 멍청하고 똑똑해야 할 때 똑똑할 줄 안다.
현명한 여자는 완벽함을 믿지 않는다
어리석은 여자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며 언젠가 완벽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고 꿈꾼다. 그러나 현명한 여자는 세상에 완벽한 사랑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남자에게는 결점이 있게 마련이고 사랑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을 수밖에 없다. 출렁이는 높은 파도도 언젠가는 떨어지지 않던가. 현명한 여자는 적극적으로 사랑을 경영하며 과정에 연연하기보다는 행복이란 결과를 추구한다. 반면 어리석은 여자는 사랑의 과정과 결과 모두를 추구하다 결국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다.
영국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가 우연히 완벽한 파티에서 만나 사랑하게 됐다. 그들은 2년가량 완벽한 만남을 이어가다 완벽한 결혼을 올리고 완벽한 신혼을 보냈다. 훗날 그들에게는 완벽한 두 아이가 생겼다. 하루는 부부가 완벽한 자가용을 몰고 가던 중에 길에서 요정을 만났다. 완벽한 남녀였던 두 사람은 요정을 차에 태워줬다. 요정과 함께 길을 가던 두 사람은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결국 둘은 죽고 하나만 목숨을 건졌다.
이야기에는 이런 질문이 나온다.
"누가 죽고, 누가 살았을까?"
답은 다음과 같다.
"완벽한 여자만 살아남았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요정은 있을 수 없으니까."
남자가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는가? 남자는 여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정신을 쏙 빼놓을 장점과 매력이 있다. 그러나 더불어 여자를 상처 입게 하고 아프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좋은 남자는 희귀한 존재이며, 좋은 남자와의 결혼이 세상 모든 여자의 소원이다.
세상에 정말로 완벽한 남자가 있다면 그 또한 완벽한 여자를 찾으러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가운데 "나는 완벽한 여자야" "나는 완벽한 남자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세상에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았을 때 자신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닐까?
함께 살려면 서로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두 가지가 안 맞고, 두세 가지 일이 잘못되며, 너덧 번의 연애가 실패했다고 해서 사랑에 실망하고 남자에 대한 믿음을 잃어 모든 것을 부정하면 어떻게 해도 행복해질 수가 없다.
대신 당신이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사랑하는 남자를 가르칠 수 있다면 그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있다. 당신이 하루하루를 알차게 사는 법을 배운다면 당신 스스로 즐겁게 살 수 있다. 또한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배운다면 남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도 당신의 진심을 느낄 것이다.
물론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남자는 자기애가 지나치고 여자는 이기적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 아닌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런 과정 가운데 남녀가 나누는 사랑은 아름답게 빛나고, 남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흥미로우며, 남녀가 함께 가는 길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자신이 장점이라 생각한 많은 것이 여자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한 당신이 여자라면 자신이 멋지다고 여긴 수많은 재능이 남자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또 마음처럼 쉽지 않은 사랑과 결혼에 맞설 때 스스로 방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키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려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소통할 줄 아는 기술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결국 당신에게 귀 기울이게 되어있다. 여자들이여, 부디 자신을 갈고 닦아 지혜를 키우고 인내심을 수련하라. 사랑의 힘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현명한 여자가 되도록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