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알면 길이 보인다

오키Oki 2006. 7. 1. 12:55

 

아기새들이 둥지를 떠나자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처마밑의 작은 새의 둥지를 치웠다.

 

 

 

 

화개골은 그래도 살기 좋은 농촌인데 빈둥지를 보고 놀랬다.

이웃농가들의 밭에서 고춧대를 묶고 치우지 않은

비닐끈들을 물어다 새집을 지었다니...

 

작은 몸짓으로 자기 새끼들을 보호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훔쳐보고 비록 작은 새눈이지만

사람도 보고 세상도 본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만 아무리 흙살리고 깨끗한 환경만들어

자연이 "고맙습니다" 인사를 해줘도 소용없는일

우리 모두 다 같이 환경을 살리고 보호해서

자연이 "고맙습니다" 인사를 받아야 할텐데...

 

    

 

꿈틀이가 너무 덥데요.

무슨 벌레인지 잘 모르겠고 몸길이가 10cm가 되는데

큰몸뚱이에 맞지 않게 황토밭에 꿈틀꿈틀 그늘을 찾아 다녔다.

 

 

 

2006년 6월 28일

슈퍼꿈틀이의 피서

 

 

 

 

 

 

 

 

2006년 6월 28일

슈퍼꿈틀이는 개미가 무서워~~

 

 

 

 

슈퍼꿈틀이가 개미떼한테 못이겨 죽었다.

꿈틀이가 죽자 밤새도록 개미들이 집을 지어 꿈틀이를 감춘다.

개미들이 두고두고 먹을려고...

 

 

  

 

2006년 6월 29일

슈퍼꿈틀이가 영원히 잠들다.

 

 

 

황토밭에 고구마를 심을려고 준비하는데

비가 내려 질퍽거리면 밭두둑 만들기가 힘들다.

장마속의 비가 이틀간이나

햇볕이 쨍하고 나와서 황토밭이 잘 말랐다.

 

 

 

 

너무 더워서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시작했는데

어둠이 내릴때까지 손을 놓지 못했다.

 

몇시간이나 황토밭에 맨발로 있으니

저절로 발맛사지까지 등짝엔 땀이 흥건하다.

 

 

 

 

콩에 싹이 났다.

비둘기한테는 아직 안심 못한다.

 

 

 

 

이래도 안심 못하고...

 

 

 

 

비둘기 먹이감이 되기 않기위해

콩이 무사히 자라기까지 콩밭을 지켜야 했다.

 

 

 

 

비가 많이 내리기전에 잘 키운 배추도

이젠 다 뽑아서 김치감으로 돌아갔다.

 

 

 

 

동글동글하게 자리잡고 커간다.

내 주먹과 녹차아저씨 주먹을 합쳐도 수박이 더 크다.

 

 

 

수박은 몸을 차게 하므로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 먹는 것이 좋다.

 

 

 

수박꽃

 

 

 

 

참외꽃

 

 

 

 

그때그때 반찬으로 찻잎따서 써라고

자르지 않고 조금만 남겨 놓은 차나무

 

 

 

 

튼실치 못해 감나무에 달려 있지 못하고

일찌감치 떨어지다.

 

 

 

달개비

 

 

 

 

개울가에 풀은 무성하게 자랐고

붉은 자두는 자꾸 늘어가는데 아직 못 따먹고 있다.

 

각시 니가 풀좀 걷어 주면 따주겠다고...


 

 

우리가 시골생활을 택한것은 책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첫아이가 태어나자 건강하게 사는 법을 알기위해

녹차아저씨가 퇴근 길에 사다 나르는 다양한 건강책을 그냥 보았다.

 

처음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는 건강책을 시작으로...

 

알면 건강도 보이고 돈도 보인다.

돈 버는 방법은 딴게 아니라 건강만 있으면 돈 벌은 것인데

병에 걸리긴 쉬워도 낫기는 그야말로 힘들고 어렵다.

 

이제 녹차아저씨 나이들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다가

돈도 어느 정도 모았다며 뒤돌아 보고 살고 싶단다.

 

그동안 못가본 여행도 가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꼭 무슨병에 걸려야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명약 찾아서 백방으로 돌아 다니는데

늘 먹는 작은 밥상속에 보약이 있다는걸 모르고 산다.

 

어떻게 돌아가는 것이 잘 뒤돌아 보는 것인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통해 잘 배웠으면 좋겠다.

 

 

 

 

책을 보고 알은 것들은 아이들 어릴때 실천도 많이했다.

체질대로 먹다가 생채식, 단식, 생식, 자연식을 두루두루 다 거쳤다.

 

큰딸 6살, 작은딸 4살때는 생식까지...

 

알면 알수록 바깥 세상에 늘려 있는 것들은

먹을게 하나도 없는것을 알고 우리라도

좋은 먹거리 생산해서 맘 놓고 먹고 사는 꿈을 꾸고 실천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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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사건으로 연일 시끄럽다.

현대생활에선 어차피 좋은 음식은 먹기 힘들다.

생산자도 그렇고 가공자도 그렇고 모두 돈만 생각하지

먹는 음식에 대한 양심의 죄책감은 손끝만도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급식소로 쪼르르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손씻고 밥을 먹도록 시켜야 하지 않을까.

 

 

큰딸이 받아 온 학교의 급식홍보자료인데 장마철의 건강관리다.

 

《소만(小滿 : 5월 21일 경), 망종(芒棕 : 6월 6일 경)에서 하지까지는 공기가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다. 건조성 피부병은 다소 상태가 좋아지고 무좀과 같은 습성 피부병은 증세가 심해진다. 또 습진과 관절염, 류마티스, 신경통은 증세가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장마철을 장하(長夏)라고 하는데 이때는 더위(暑)와 습기(濕)가 작용하여 비위의 소화기능이 비교적 약해지는 시기이다. 게다가 부패한 음식으로 식중독의 위험까지 있으므로 식생활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어느 철이라도 해당되는 원칙이지만 바른 식사를 위해 아래와 같이 지켜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 전통적인 식사라야 한다

조상 전래의 식사, 그 지방에서 생산된 곡식과 야채를 먹어야 한다. 외래의 것, 자연성을 잃은 것(예를 들면 육류, 우유, 무정란, 설탕, 커피, 각종 청량음료, 화학약품을 쓴 가공식품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토마토, 감자, 과일 등은 계절이나 풍토, 체질에 맞게 적당히 먹도록 한다.

 

* 제철의 것을 먹어야 한다

제철에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자연은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도 여름에는 몸을 차게 하는 식품을 공급해 주고 있다.

 

* 주식과 부식의 비율이 맞아야 한다

주식은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곡류(쌀, 보리, 밀, 조, 메밀, 콩, 팥 등)를 주는 것이 좋다. 육류를 먹으려면 곡물 5 , 야채 2, 육류 1의 비율이 좋다.

 

* 음양의 균형을 취해야 한다

현미밥, 된장국, 김치, 졸임반찬 등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 요리는 껍질을 벗기거나, 우려내지 말고 전체를 먹도록 한다. 조미는 소금과 식물성 기름으로 하되 음양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

 

* 먹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 한번에 60~100번 씹어야 하되, 환자는 100~200번 씹어야 한다.

- 배는 8할 정도로 부르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

- 식사 때마다 무김치나 된장국을 먹으면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 차나 물은 하루 2~3홉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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