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야~~
사람 사는거 별게 아니고
우리도 작은 새의 빈둥지 처럼 살자
땀 흘린뒤 물 마시며 쉬는 동안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름모를 작은 새의 빈둥지
우리 돌산 3500평은 활짝 핀 매화부터 위로 올라간다.
차나무가 잘 보이는 옆산의 우측차밭과는 달라서
바깥 길가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산 아래차밭과 옆산의 차밭은 높은곳에
조성되어도 산 아래 차밭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고
티백용으로도 베어져 간다.
올해 야생차특구로 지정된 하동녹차는
1000평이상은 녹차심는 것을 지원해준다고 하여
화개골은 지금 작은 텃밭에도 녹차를 심고 있다.
녹차가 수입개방되면 어떻게 될련지 모르겠지만...
매화나무 입구에 들어서면
매화향기가 솔솔 풍겨나와 발걸음을 멈추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라꼬 고생 했제
숨 좀 돌리고 가라꼬 붙잡는지도 모른다.
아직 고사리가 올라올 기미가 아직 하나도 없다.
때가 되면 올라오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올라올 고사리밭
그때는 벚꽃이 피는 시기일것 같다.
아침에 산을 찾으면
건너편 쌍계초등학교에서 동요가 울려퍼진다.
등교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지 수업전까지 계속
흘러나와서 아는 동요도 있으면 흥얼거리고
요즘 동요는 몰라서 입다물고 심심치는 않다.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차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었다.
우리 돌산에 발을 들인지 9년만의 쾌거다.
차나무가 박힌 자리는 바위가 갈라진 흔적도 없어
바위가 차나무를 보듬어 안고 키우는 것 같다.
차나무에 풀걷기를 하다가 힘없이 떨어져 하나 줏어 봤다.
작년 봄에 둥지를 만들어서 알놓고 새끼 키워
날려 보내고 제 역할을 다한 빈둥지 였다.
빈둥지의 크기는 녹차아저씨 주먹보다 적다.
몸집이 작은 새는 작은둥지를 만들고
한철 보금자리로 사용하면 미련없이 훌훌 털고 날아 갔다.
화개십리길의 가로수는 벚나무다.
전국에서 멋진 벚꽃을 볼려고 한보름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화개장터벚꽃축제는 이달 31일부터 4월 2일로 잡혀 있다.
우리나라 면단위 중에서
대중교통이 최고로 좋은것 같은데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화개장터까지
하루 6차례 우등고속버스가 운행을 한다.
축제기간뿐만 아니라 연중무휴여서
화개 사람들도 서울 나들이가 쉽다.
벚나무에 꽃몽오리가 맺힌 모습인데
축제가 끝난 뒤부터 만개화 될것 같은 예감으로
4월 둘째주가 절정일것 같다.
악양대봉감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
올려진 사진을 가지고 왔는데
악양대봉감정보화마을 정보센터에서
컴교육중의 녹차아저씨다.
밤에는 배움의 열기가 뜨거워서
2시간이 금방 지나간다고...
지난 토요일의 수료기념사진은
6일동안 열심히 컴교육을 받았던
기초반 1차 수료자입니다.
일요일에도 배우고 싶어했을 정도로
컴배우기에 푹 빠진 교육생은
매일 2시간의 교육으로 6일만에
기초를 마스터하기는 힘들었을텐데
이번주는 기초반 2차가 있어
아쉽게도 헤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