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흐린날씨가 계속 되려나보다.
바깥에서 군불을 지피고 있어 컴퓨터가 있는
아랫목에 앉아 있자니 한줄기 연기가 솔솔 올라온다.
인터넷에 올린
겨울잠을 일찍 깬 개구리러브스토리 상상외로 반응이 좋다.
15일 아침부터 꾸물거리던 날씨는 오후가 되니 또 비가 내렸다.
예사로 넘기는 빗소리가 소재감이 되는것을 우찌 알았는지
이쁘게도 손님을 배웅하고 들어오는 것을 딸이 찍었다.
게으름피우지 말고 일기 적어라꼬~~
우산위로 떨어지는 이 빗소리
"녹차아저씨 당신 이 빗소리 들으면 무슨 생각남니꺼~~"
"그건 와 묻노?"
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사람 ♬ ♪
아이참!! 그런 사람 말고예~~
그새 이자삤으예?
뭐가 묵고 싶은게 생각 안남니꺼?
각시야~~
이 빗소리는 말이다
찌짐 부치는 소리하고 똑같거든
갑자기 찌짐이 묵고 싶다.
묵는 것 말고 또 있는데
진짜 생각 안남니꺼~~
아! 그리고 보니 또 이 빗소리는
우리가 봄에 녹차덖을때 나는 소리아이가 맞제~~~
하모예~~
가마솥에서 차잎 익히는 소리
녹차고장에서만 들을수 있는
제일 중요한 소리를 그새 이자삐고~~
이런 얘기가 오가는 것도 우리곁에 봄이 가까이 온 증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 오는날엔 찌짐이 먹고 싶다고 한다.
빗소리가 찌짐부칠때 나는 소리랑 똑같다고...
저녁엔 꼼짝없이 김치찌짐을 부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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