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는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때이며,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과 일요일에
봄비 치곤 꽤 많은 비가
곡우 코앞에 내렸다.
요즘은 나무의 새순들이 자라 연한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우리 고장에선 우전 찻잎을 따는 시기이지만
우리 집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우전은 따지 않고
다음 주 딸들이 연휴로 다녀간다고 하니
그때 찻잎 따서 녹차는 먹을 만큼만 만들기로 한다.
집주변에 자라는 나무의 새순을 따서
묵나물을 만드느라 어제는 고사리 끊고
오늘은 다래순을 채취하여 삶아 말린다.
오후부터 간간이 돌풍이 불어서 집안에만 있으란다.
물앵두
매실
망초 묵나물 만들기
고사리 말리기
다래순 삶아 말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