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철쭉나무에 열흘 전부터
꽃봉오리를 천천히 키워왔다.
이틀간 추위에
겨울 맛을 미리 봤지만 아랑곳없이
찬서리도 맞고 꿋꿋이 버텨내더니
며칠 내로 꽃 필 기색이다.
녹차꽃은 늦가을과 초겨울에도 핀다.
아침햇살에 밤새 고요했던 마당도 생동감을 되찾는다.
이끼가 있는 마당이라서....
늦가을부터 봄 풀들이 쑥쑥 마당을 채울 때까지는 푸릇푸릇 한 채로
도키가 일 년에 두 번 정도 마당 풀을 깎아서 ㅋㅋ
늦가을에 마당 풀을 깎은 건초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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