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낯선곳의 가을 만나러

오키Oki 2015. 10. 25. 19:04

 

끝물 토종오이와 호박

 

 

노루가 무밭에서 밤에 놀다간 자리엔

떨어진 잎사귀와 먹지도 않으면서 뽑아낸 무

 

 

다 털어낸 들깨는 두되도 안된다.

 

 

 

 

 

 

 

 

 

 

 

 

 

 

작접 만든 액비로 무에 웃거름 한다.

 

 

 

 

 

 

 

 

 

 

 

 

 

 

 

 

 

 

 

 

 

 

 

 

 

 

 

 

 

 

 

 

 

 

 

산에서 단감을 따와서 가져오느라

물러지고 깨진 것도 있다.

 

 

 

 

 

감나무의 해거리로 붉은색이 없다.

 

 

지붕위에서 익어간 다래

 

 

큰딸이 집에 다니러 온다고 도토리묵을 쑤는데

막바지에 남편의 힘을 빌렸다.

 

 

 

 

 

진안에 사는 남편친구집에 방문한다기에

촌스럽게 챙겨 간다.

 

 

금요일 저녁 집에 온 큰딸과

이번에는 어떻게 재밌게 보낼까 궁리끝에

토요일은 전주로 나들이하기로 했다.

 

 

 

 

엑스포장에서 한옥마을로 이동하는중에

갑자기 클러치가 뻑뻑하고 기어변속이 안되어

큰일날 뻔 했는데 카센터까지 겨우 몰고가서

여행객이라고 신속하게 수리 받고

한옥마을에 잘 도착했다.

고속도로에서 고장안난 게 천만 다행으로

참 운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마이산에서 지은이아빠를 만났는데

진안에서 콩밭가꾸느라 몇개월사이에

동남아인이 다 되어 있었다.

 

상도야~

니는 갈수록 더 뽀얗게 되노!

 

 

 

 

 

 

 

 

 

 

 

 

 

 

 

 

 

지은아빠가 챙겨준 고등어를 잘 구워

맛있는 고갈비가 되었다.

 

 

 

 

 

고갈비에 젓가락이 자주 가는 큰딸

휴일 가을의 만찬을 끝내고 부산으로 쓩~

 

 

작은딸은 스리랑카에서 리더십교육을

다 마친 기념으로 교육생들과의 졸업파티에서...

 

 

귀국을 위해 다시 스리랑카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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