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오키Oki 2015. 11. 11. 18:01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다. 더 잘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 사진은 누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사진의 효능은 충분하다. 제 사진에 만족했다면 공감은 저절로 생긴다. 사람들은 베어있는 자신감을 읽어내기 때문이다.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신선한 자극에 손뼉을 쳐댈 것이다. 제 것의 자부심은 높일수록 좋다.

새로움이란 생각을 바꾸는 일에서 비롯된다.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새로움은 여전히 널렸다. 이를 담아내는 사진은 신명으로 가득하다.

 

사진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본 것의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해야 사진이다.

"기술이 아니라 사진이다. 흉내 내지 말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라."

- 윤광준, 《내가 찍고 싶은 사진》

 

"사진엔 인생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말하잖아요. 인생이란 게 별건가요. 모두 소소한 일상들인데…… 사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이를 담아두는 일이기도 해요."

"요즘 사진들을 보면 소중한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정 대신 표면이랄까. 표상만 단조롭게 찍어대는 느낌이라 재미가 없어요. 땀벅벅, 눈물범범이 되도록 열정을 다하는 게 사진인데……"

- 아라키 노부요시

 

 

 

나는 누군가 찍은 놓은 사진을 따라하지 않는다.

사진찍는 기술을 배우지도 않았기에

그냥 편하게 자동으로 맞춘다.

찍어놓고 보정도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사용한 디카의 화소가 너무 낮은 걸 알고

작년 봄 작은딸의 지인으로부터 디카를 선물받았기에

시간날 때마다 주변의 상황을 담는다.

 

추적추적 내린 늦가을 단비

안개비가 내 아침

안개비가 걷힌 햇살속에서...

머뭇거리면 눈앞의 상황이 금방 사라지기 전에

같은 사물, 다른 느낌들

스스로 찾아낸 세상의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자유롭고 즐겁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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