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비 지나간 자리에 새로 깃든 기운들로 모든 것들이 고와 보인다.
분노는 권력을 행사할 때
아주 탁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감정이다.
-월터 브래드피드 캐넌 인류학자
그래, 행복만 찾아 달려라. 하지만 너무 달리지는 마라.
모두가 행복을 찾아 달리지만
행복은 그 뒤를 따라 달리기 때문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극작가
인생은 마라톤 경주가 아니다. 인생은 주어진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가면서 음미하는 여행이다. 우리 또한 마라토너가 아니다.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산책자이거나 여행자다. 똑같이 주어진 인생의 길을 마라토너로서 달려갈 게 아니라 산책자로서 걸어가야 한다. 산책자나 여행자는 뛰어가거나 달려가지 않는다. 그냥 걷는다. 그것도 자기 자신의 걸음걸이로 천천히 걷는다.
나는 이제 인생이라는 길을 달리고 싶지 않다. 그냥 걷고 싶다. 그것도 좀 느릿느릿 여유 있게 걷고 싶다.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면 웃으면서 일어나 바짓가랑이에 묻은 흙먼지를 툭툭 털어보기도 하고, 길가에 피어난 민들레나 제비꽃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다. 발밑에 기어 다니는 달팽이와 개미도 밟지 않도록 애서 피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문득 바람에 스쳐 사라지는 아카시아 향기를 마음껏 맡고 싶다. 인생을 위하여 내가 항상 마라토너처럼 달려야만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다.
-정호승의 새벽편지《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중에서
- 알렉산더 그린 지음『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서 -
"무엇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진정으로 부유해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알렉산더 그린
알렉산더 그린은 세계 최대 투자 클럽인 옥스퍼드 클럽의 투자 고문이다. U투자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이며 '정신적인 부' 칼럼을 고정적으로 연재하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정신적인 부'를 통해서 저자는 독자들 앞에 사려 깊고, 자비롭고, 지적인 삶에 관한 통찰을 거침없이 펼쳐놓았다. 그가 쓴 한 편 한 편의 짤막한 에세이들은 바로 지금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역사적 교훈들과 진리의 금언들로 독자의 마음을 자극했고 미국 전역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정신적인 부'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그동안의 에세이들을 모아 출간된 책은 나오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그가 펴낸 두 권의 책『낚시 챔프의 포트폴리오』, 『숨겨진 섬의 비밀』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오프라윈프리 쇼>를 비롯, NPR, 폭스 뉴스, 그리고 , <오라일리 팩터> 등에 출연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 위크>, <포브스>를 비롯한 미국의 대표적 지면에 소개되었다.
깨어 있는가?
살아 있는가?
붓다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뒤, 얼마간 인도를 방황하며 떠도는 길에 범상치 않은
그의 모습을 알아보는 몇몇 이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붓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신인가요?"
"아니오." 그는 대답했다.
"그럼 성인인가요?"
"아니오."
"그럼 예언자인가요?"
"아니오." 그는 다시 말했다.
마침내 그들이 물었다.
"그렇다면 대체 당신은 누구란 말입니까?"
붓다는 대답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람이오."
- 팔리 경전
깨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껏 완전히 깨어 있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내가 어찌 감히 그이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겠는가?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여는 글
진정 부유한 삶을 위한 첫걸음
"부를 넘어서―이 책의 원제는 'Beyond Wealth' 이다―라고?"
새로 나올 책의 제목을 듣자마자 친구 하나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왜 부를 넘어서야 해? 난 부에 머물러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할 텐데……. " 하지만 그녀의생각은 틀렸다.
당신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입고 다닐 수 없고, 은행 계좌를 타고 다닐 수 없으며, 금화와 은화를 먹을 수도 없다. 돈은 결코 목적이 되지 못한다. 다만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뿐이다.
당신이 돈을 넘치도록 갖고 있고, 많은 물건들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만일 당신이 건강한 몸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진실한 우정, 각별한 취미 등 아침에 침대에서 당신의 몸을 일으켜야만 하는 이유들을 갖고 잇지 않다면 그 모든 것의 의미는 사라진다.
요즘 같은 세상에 돈의 위력을 얕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는 투자 상담사이자, 시장조사 분석가이자, 경제 관련 칼럼니스트로 일해왔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누구보다 강력하게 믿고 있는 사람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경제적 자유'라는 것이 독립할 수 있을 만큼의 부를 획득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단순히 카드빚으로부터 헤어나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당신이 돈 걱정에 매일매일 허우적대느라 시간을 탕진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잠재력을 일깨울 수도 없고 삶을 충만하게 누릴 수도 없다.
돈은 독립을 뜻한다. 돈은 당신의 욕망으로부터, 단조롭고 고된 노동으로부터, 당신을 옥죄는 모든 관계들로부터 당신을 해방시킨다. 일이나 채무자, 어려운 환경, 그리고 갖가지 부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결코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은 당신이 어떤 집에서 살지, 당신의 아이들이 어떤 이웃들에게 둘러싸여 자라게 될지를 결정한다. 당신이 병에 걸렸을 때, 그저 그런 의사가 진료를 할지 저명하고 훌륭한 의사가 진료를 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돈이다. 당신이 변호인이 필요할 때, 교통사고나 쫓아다니는 3류 변호사가 당신의 소송을 맡느냐, 최고의 법률 대변인이 맡게 되느냐도 물론 돈이 결정한다.
돈은 또한 위대한 평형장치이다. 당신이 남자건 여자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젊건 나이가 들었건, 키가 크건 작건, 잘생기건 못생기건, 교육을 받았건 못 받았건 상관없다. 만일 당신에게 돈이 있다면 당신은 힘 있는 사람이 된다.
부유함은 자유이자 안전이며 마음의 평화이다.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하며 가치 있는 것들이 당신에게로 걸려오게 한다. 또한 부유함은 당신이 꿈을 좇아 살 수 있도록. 그래서 당신이 선택한 길 위에서 당신의 삶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돈은 당신에게 품위를 준다.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적정 수준의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는 권리―혹은 의무―를 갖는 것이다.
만약 지금 당신을 가장 압박하고 있는 것이 돈 문제라면―혹은 돈의 부족에 관한 문제라면―나의 첫 책『낚시 챔프의 포트폴리오』를 권하고 싶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그 책은 경제적 자유로가는 가장 짧고, 간결한 직선 루트를 제공한다.
그 책은 소위 말하는 성공에 관한 책이 아니다. 차라리 의미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나는 그 글들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저축을 하고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지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한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돈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미주알고주알 떠들지 않는다. (아마도 돈으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당신들이 더 잘 알 테니까.) 나의 에세이들은 그와는 다른 것들, 이를테면 더 부유한 '삶'을 사는 것에 관한 글이다.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그런 것들을 당신에게 말해줄 수 있는지, 사실 난 당신이 누군지도 모른다. 당신은 어쩌면 NBA농구 게임이나 집 안 꾸미기, 혹은 구형 자동차 모형조립에 열광하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쉽게도 당신의 관심사는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다. 설령 운 좋게 당신의 흥미를 끌 만한 한두 가지 주제를 건드렸다해도 내가 어떻게 감히 무엇이 당신에게 '좋은 삶'인지 정의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답은 고전에 있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그 주제―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연구해왔고. 때문에 최고의 답들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당신은 학교에서 수많은 방정식들과 세포의 생성주기, 세계 지도에서 프랑스를 찾아내는 법 등을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최상의 삶이 무엇인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우리는 아주 어려운 방법으로 배움에 다가간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가면을 쓴 토끼들―돈, 명예, 지위, 소유―을 좇아 달리고 막상 그것들을 손에 잡았을 땐, 알 수 없는 공허감에 시달리게 된다.
너무나 자주, 세상은 잘못된 가치에 휘둘린다. 우리 스스로의 길을 가는 대신, 주위를 둘러보고 대다수의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을 흉내낸다. 당신은 중요한 인물과 친분을 쌓아야 한다고,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권력이 있어야 한다고, 비싼 물건을 가져야 한다고, 혹은 이웃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싸구려 장식일 뿐이다. 반짝거리기는 하지만 가치는 없다.
소크라테스는 "검증되지 않은 삶은 가치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우리 중 절대다수는 스스로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너무나 개인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설령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라 할지라도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그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 것이 실생활에서 그다지 유용하지도 않다. 하지만 거기엔 실리를 넘어 우리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여기 소개하는 에세이들은 '무엇이 진정으로 부유한 삶을 만드는가'에 관한 나의 생각들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밑천을 다 펼쳐보았댔자 결국 이 책에 등장하는 최고의 이야기들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나는 거저 옮겨 적기만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대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사상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예수, 붓다, 토머스 제퍼슨, 톨스토이, 간디, 아인슈타인, 그리고 리처드 파인먼과 스티븐 호킹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많은 것들에 무지하다. 세상은 너무나 거대하고 복잡 미묘하게 얽혀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손써볼 도리가 없는 일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에 관해서만은 우리 중 그 누구도 무지한 채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현명했던 이들이 사랑, 일, 명예, 신뢰, 자유, 죽음, 두려움, 진실, 아름다움, 그리고 그밖의 중요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들어보는 것은 무지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 페이지부터 당신이 읽게 될 글 속에서 나는 이 모든 것들을 다뤘다. 내 개인적인 취향도―이를테면 와인, 재즈, 여행, 초콜릿, 문학, 예술, 그리고 벌새 같은 것들을―포함해서 말이다.
무엇보다 나는 세상을 발견하고, 보고, 듣고, 읽고, 그리고 멋진 생각들을 경험하는 순수한 기쁨을 당신에게 전달하고 싶다.
격언집에 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구절이 있다.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주고, 지혜를 구하라." 이것이야말로 부유한 삶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그것이 없다고 생각해보라
60년 전, 노먼 빈센트 필이『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썼을 때, 그의 원고는 출판사들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는 낙담한 나머지 그 원고를 휴지통에 던져버리고는 와이프에게 휴지통 속에서 원고를 꺼내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녀는 순순히 그의 말을 따랐다. 대신 휴지통 째로 들고나가 그 원고를 출간해줄 출판사를 찾아냈다. 그 책은 2,000만 부 이상이 47개 국어로 번역되어 팔렸으며 인간 잠재력 개발 운동의 초석이 되었다.
그의 소박한 조언들은 현대의 독자들에겐 조금 우습고 재미있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책들은 기본적인 진리를 이야기한다. "당신의 생각으로 당신만의 세계를 무한히 펼쳐라." 대부분의 개인적 성취들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리고 당신의 목표를 이루었다 할지라도,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은 끝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쾌락의 러닝머신'에 올라타고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일하고, 잠시 만족을 맛보고, 곧 싫증이 나서 불만족이 다시 찾아오고, 다음번엔 속도를 조금 더 올리고….
우리의 인생은 채워지지 못한 욕망들의 집합체다. 더 연봉이 높은 직장, 더 나은 평판, 더 높은 지위, 더 새로운 모델의 차, 더 큰 집, 더 단단한 복근, 아니면 더 매력적인 배우자…….
물론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다. 욕망이 우리 삶에 많은 좋은 것들을 끌어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결핍감은 집착을 낳는다. 그것은 우리의 만족감을 뿌리부터 갉아먹는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는 우리를 교묘하게 비켜가버린다.
다행히도 고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우리가 이런 욕망의 함정을 뛰어넘어 다시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부정적인 시각화'라고 불렀다.
부정적인 시각화란,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어 당신이 갖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는 것을 상상하는 것을 말한다. 그 상황을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야 한다. 예를 들어 직업을 잃거나, 집과 그 안의 모든 가제도구들이 불타 없어지거나, 배우자가 당신을 떠나버리거나, 갑자기 눈이 멀거나, 귀가 들리지 않게 되거나, 신체 어느 부분에 불구가 되거나…….
그만 극단적이라고 생각되는가? 스토아학파의 핵심은 이것이다.
우리가 삶 속에서 즐기는 모든 것들은 실은 거대한 운명으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무엇이든, 어떤 것이라도 아무런 예고 없이 운명이 다시 가져가버릴 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지금 잠시 주어진 것일뿐,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당신의 아이들에게 입맞추는 매 순간 기억하라. 그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조용히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매일 마치 그것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모든 순간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책임을 내동댕이치고, 어리석게 흥청망청 그날을 허비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대하는 당신의 마음 자세를 바꾸라는 뜻이다.
한때 인류가 꿈꾸던 바로 그 삶을 지금 대부분의 우리들은 누리고 있다. 단지 우리는 그것에 익숙해지고, 싫증을 내고, 둔감해져 있을 뿐이다. 스토아학파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시각화'를 권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를 흔들어 깨워서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음미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돈도 많고,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시각화'가 효과적이겠지만 만약 불행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시각화'는 그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직업을 잃었다면, 소유물들을 잃었다고 상상하라. 소유물들도 없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고 상상하라. 주위에 사랑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면, 당신의 건강을 잃었다고 상상하라. 건강마저 형편없다면, 목숨을 잃었다고 상상하라.
이 세상에 '더 나빠질 게 없는' 사람은 드물다. 이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익숙해짐은 삶의 즐거움을 무디게 만든다. '부정적인 시각화'가 그 맛을다시 찾아줄 것이다. 이 테크닉은 또한 삶에서 피해갈 수 없는 시련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태풍, 지진, 허리케인, 그 밖에 많은 자연재해 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그 후유증으로 굉장한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종종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는다. 지금껏 그들은 몽유병 환자처럼 살아왔었노라고. 비로소 이제야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온전히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물론 이 느낌을 맛보기 위해 재난을 일부러 경험할 필요는 없다. '부정적인 시각화'를 통해 그와 같은 수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테크닉을 정기적으로 연습할 것을 권한다. 차가 막혀서 꼼짝없이 서 있을 때나, 그냥 흘러보낼 수밖에 없는 시간이 생기면 연습의 기회로 삼아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유한성을 명상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행위를 좀 더 집중해서, 의미를 담아, 깨어 있는 마음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시각화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부정적인 시각화는 당신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원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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