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꽃보다 더 좋아

오키Oki 2009. 7. 17. 23:57

 

경남, 전남, 부산에도 비가 많이 내려 침수피해가 많은 것 같다.

우리고장도 계속되는 장마에 집중호우까지 내렸는데

거센 물길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손 본다.

 

 

 

 

 

 

 

 

 

불길도 무섭지만 물길이 더 무섭다는 걸

개울을 끼고 살다보니 더 절실히 느낀다.

 

 

 

장마속의 햇살이 비칠때 새끼꿩이 먹이를 구하려고 나타나자

 

 

 

장마철에 태어난 때까치새끼들도 먹이를  찾으러 나타났다.

 

 

 

때까치와 종달새가 배를 쪼아 먹기 시작하자 배나무가 얄굿게 옷을 입었다.

 

 

 

솎아내지 않고 배가 생긴대로 다 키웠더니 주렁주렁 달렸는데

실하지 못한 배는 비바람에 툭 떨어지기도 한다.

 

누군가 어린배를 하도 맛있게 갉아 먹고 있길래 겁도 없이 훔쳐본다.

 

 

 

장대비가 내려도 집짓기를 멈추지 않는 벌들이

 

 

 

꽃보다 더 맛있는지 배한테 푹 빠졌다.

 

 

 

나쁜 이물질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벌집의 입구도 만들어졌다.

 

벌들은 사람들이여!!

부자로 성공하고 싶으면

대강대강 대충대충 살지말고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고.

 

 

 

쭉쭉 뻗어가는 박줄기

 

 

 

쭉쭉 뻗어나오는 호박줄기

 

 

 

칠월 중순이 되자 빨갛게 익기시작하는 토마토

 

 

 

어린 풀벌레들이 좋아하는 깻잎

 

 

 

찻잎에 앉아 쉬어가는 잠자리

 

 

 

장마철엔 잠깐이나마 나온 햇살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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