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엄마 7일은 무슨날?
딸들은 알면서 물어 왔다.
달력에 표시도 안해서 깜빡 잊고 지냈는데
자식때문에 그냥 넘어 갈려고 해도
이젠 챙기고 가야한다.
녹차아저씨는 나보다 더 몰라서
어제 귀뜸해 주었다.
결혼 10주년때는
설날과 겹쳐서 꼼짝없이 시댁에서 보냈고
오늘은 벌써 17년을 맞는 결혼기념일이다.
우리 결혼식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인생최고의 날에 친지한분은
좋은 덕담을 해줘도 시원찮을판에
신랑신부들이 부모속을 썩이면 결혼날에 바람분다고 하였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2월에는 당연히 바람도 많이 부는데...
그래도 별다른 풍파없이
이제는 문고리에 숟가락걸고 사는 복까지 있다.
그냥 넘기기도 서운하여
오후에는 마트에 내려가서 장을 봤는데
라면과 과자를 사왔다.
딸들은 용돈으로 축하 빵을 사들고
전부 다 합치면 1만원이다.
방학이여서 한달이 넘도록
라면과 과자 구경을 못한 딸들은
라면이 특별식으로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밥만 먹어야 하는 아빠땜에
그동안 먹고 싶어도 말도 못했을거는 뻔하고
아빠 눈치안보고 맘놓고 먹어도 되는 날이기에
값싼 외식을 안해도 좋아라 한다.
녹차아저씨의 건강론은
간식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시도때도 없이 너무 먹어서 탈이란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당뇨병이 너무 많이 생겨서 놀랬는데
간식을 줄이면 당뇨병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집집마다 과자와 사탕이 손 닿기 쉬운 곳에
항상 놔두고 있는데
어린이나 어른이나 먹는것은 통제가 힘들다.
눈에 안보이면 참을수 있지만
눈에 잘 띄는 곳에다 두니 유혹에 넘어가
위장이 쉬고 싶어도 못 쉰다.
위장도 편안히 좀 쉬고 싶을때가 있다.
식사때마다 운동을 하느라 힘드는 위장도
사람처럼 중간중간 좀 쉬고 싶은데
이젠 좀 쉴수 있겠지 하면 음식물이 들어와
위장공장을 가동하게 만든다.
기계도 무리하면 탈이 나듯이 위장이 탈이 안나고 되겠는가.
항상 먹는 음식이나 자주먹는 음식물은
위장도 잘 기억해 두고 있어 소화도 잘시키지만
가끔 먹는 음식이나 처음 접하는 음식물은
위장이 좀 생각을 하느라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할것이다.
명절날은 기름진음식과 자주 접하지 않는 음식이라
위장이 가동을 할려면 무리가 생길수 있다.
입맛에 좋은 것은 위장이 좋아할지
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직장인들이 휴일에 등산이나 운동을 하면 월요병은 없다.
그대신 집에서 편히 쉬다 간 사람은 더 몸이 무거워 월요병이 생긴다.
왜?
등산이나 운동을 하다보면 거기에 집중하느라
음식물이 시도때도없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지만
집에서 편히 쉰 사람은 손에 잡히는 것이 간식이라
간식을 자주 먹게 되니 위장이 쉬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녹차아저씨의 옛 경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