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왔다고 아침부터 느껴지는 공기가 사뭇 달라졌다.
추위도 많이 풀렸는데다 아침엔 바람까지 잠잠해서
웃옷을 하나 더 껴입지 않고서도 군불때기를 할수 있었다.
절기는 못 속인다고 겨울의 강추위를 이겨내고 동백나무엔 꽃망울이 맺혔다.
녹차아저씨와 오전반 면민컴교육을 마쳤는데
일주일간 설명절 연휴로 공백이 생긴다.
이제 컴재미가 뭔지 알아가는데
새기초반이 또 예약되어 있어 녹차아저씨가
한차례 더 시간을 내서 컴교육을 해주기로 했다.
오전, 오후, 저녁 3차례 6시간을 할려면 힘들텐데
더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새로운 배움이라 돌아서면 잊어 버려도
포기하지 말고 자꾸 반복하다 보면 알아지는데
집에서 연습을 한번이라도 하면 좀 수월하다.
인터넷이 설치가 안된데다
이틀간 교육에 빠진 아지매가
교육생들이 빠져 나가자 붙잡고서 물어보는데
이렇게 저렇게 가르켜 주니
아 하하하
요즘 웃을일이 적어지는 세상인데
이렇게 배움으로 통해 웃을 수 있는 여유
오늘은 집에 인터넷을 설치한다며 좋아하셨다.
설명절에 찾아오는
자녀들과 손주들에게도 이제 할말이 많을것이기에
행복해 하는 이유를 안다.
다른 정보화마을도 마찬가지지만 컴퓨터지원에 무료교육까지
조건이 좋은데도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지 못함은 노력부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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