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늦게 한줄기 소낙비가 지나갔다.
어른도 깜짝 놀라게하는 커다란 천둥소리와 번개가 자주 쳐서
컴퓨터도 끄놓고 전화코드까지 빼놓았다.
번개칠때 전화줄로 타고 들어오기에 컴퓨터가 망가지기 전에 사전예방책이다.
전기마저 끊어져 초까지 준비해 두었는데 7시가 되자 비도 그치고 전기도 들어왔다.
찜통더위에 두번째 소낙비가 가뭄을 해소해 주었다.
내일 예쁜소녀들이 방문한다는데
개울물에 발을 담글수 있도록 해주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비가 얼마만큼 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거실에서 개울물소리를 들어보니 제법 크게 들린다.
맑은 날씨속에서 야영을 원하는 소녀들에게 더 없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어제는 낫이 하나 안보여 녹차아저씨가 들고가서 무얼하나 했더니
그동안 전지한뒤로 돌보지 못한 녹차밭에서 일하고 있었다.
다른 차밭도 엉망이지만 특히 이차밭은 더 심했는데 녹차아저씨가 해결해주면서 하는말
다른 차밭은 난 모르겠으니 네가 다 알아서 해라~~
이심전심이였는지 나도 녹차밭에서 일했는데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일할수 없어 매일 한밭씩만 해결하기로 했다.
어젠 집에서 맨위차밭을 해결했고 오늘은 두번째 밭에 김매었다.
작은딸 얼굴보다 더 큰 함지박을 들고 좋아하는 딸이다.
우리집 두번째 함지박 수확이다.
오늘은 이것보다 더 큰 함지박을 하나 더 땄는데
내일 놀러오는 예쁜소녀 손님들에게도 구경시켜 줘야지.
그리고 박나물로 맛있게 만들어 먹고~~
오늘 함지박은 내가 들기에도 힘이 부쳐서 들고 사진찍는 것을 포기했다.
차밭에 거름이 많기 때문에 박, 호박, 오이등 넝쿨을 타고 가는것은 차밭골을 이용한다.
차나무가 더디게 자란다고 한소리 듣지만
또 다른 수확의 기쁨을 안겨주니 우리는 게의치 않는다.
어제부터 한주동안 우리마을에도 진주에 있는 대학생들이
컴교육 봉사활동을 나왔는데
하룻밤을 우리집에서 야영을 하겠다고 한다.
남녀 14명이라는데 보람된일로 추억에 남는 마을로 기억되게 해야겠지.
여름휴가철에 한몫을 볼려는 주민들의 호응도가 낮아 무료컴교육에 게으름을 피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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