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0일 아침
처마밑 둥지의 아기새들이 배가 고프대요.
둥지속의 아기새들은 파란알에서 깨어 났을 것이다.
엄마 배고파~~
아가들아 울지 말고 쪼매만 기다려~~
녹차아지매 땜메 못가고 있단다.
녹차아지매 정말 미워 잉잉~~
아이고 애타네~~
새끼들은 우는데
또 녹차아지매가 훔쳐보네~~
우리 새끼들 배 많이 고팠징~~~
요새 찔레꽃이 다 지고 없는데
우짠 일인고 하니~~
앞산의 밤꽃이 하얗고
큰바위의 찔레꽃도 하얗다.
녹차아저씨와 아기다람쥐
앉아서 바라보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똑 같응교...
녹차아지매요~~
우리 엄마 못 봤으예?
각시야~~
날씨도 억수로 덥고
매실도 끝나니 온몸이 다 뻐근하고 자꾸만 졸린다.
새로 사서 매어 놓은 해먹(그물그네)에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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