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처마밑의 둥지사랑

오키Oki 2006. 6. 21. 00:29

 

2006년 6월 20일 아침

처마밑 둥지의 아기새들이 배가 고프대요.

 

 

 

 

 

둥지속의 아기새들은 파란알에서 깨어 났을 것이다.

 


 

 

 

엄마 배고파~~

 

 

 

 

아가들아 울지 말고 쪼매만 기다려~~

녹차아지매 땜메 못가고 있단다.

 


 

 

녹차아지매 정말 미워 잉잉~~

 


 

 

 

아이고 애타네~~

새끼들은 우는데

또 녹차아지매가 훔쳐보네~~

 

 

 

 

우리 새끼들 배 많이 고팠징~~~

 

 

 

 

요새 찔레꽃이 다 지고 없는데

우짠 일인고 하니~~

 

 

 

 

앞산의 밤꽃이 하얗고

큰바위의 찔레꽃도 하얗다.

 

 

 

 

녹차아저씨와 아기다람쥐

앉아서 바라보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똑 같응교...

 

 

 

 

녹차아지매요~~

우리 엄마 못 봤으예?

 

 

 

 

각시야~~

날씨도 억수로 덥고

매실도 끝나니 온몸이 다 뻐근하고 자꾸만 졸린다.

 


 

 

새로 사서 매어 놓은 해먹(그물그네)에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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