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

이 풍진(風塵) 세상에

오키Oki 2006. 2. 13. 11:24
 

 

2006년 2월에 눈이 내린던 날에... 녹차아지매

 

 

이 풍진(風塵) 세상에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 고.

출세(出世)하기 싫은 사람 누군 고.

시기 질투(嫉妬) 없는 사람 누군 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世上)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有勢) 떨지 말고

건강(健康)하다 큰 소리 치지 말고

명예(名譽)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世上)에 영원(永遠)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暫時) 잠간(暫間) 다니러 온 이 세상(世上)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平價)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가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苦悶)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離別)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瞬間)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誤解)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至毒)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暴風)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至極)한 사연(事緣)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가는 것 일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歲月)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慾心)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계급장(人生階級章)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貪)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보면 기쁨일도 슬픔일도 있다 만은,

잠시(暫時) 대역(代役) 연기(演技)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表情)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表情) 짖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人生) 네 인생(人生)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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