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자연의 소리

오키Oki 2023. 4. 16. 18:49

나는 오랫동안 알람을 맞출 일이 없었다.

등교하는 아이들도 없고

정해진 시간에 집을 나설 사람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새들이 나와 남편의 잠을 깨워주는

알람 역할을 대신해 준다.

요즘은 딱새보다 더 부지런히 우는

새는 흰 배지빠귀다.

날이 밝기도 전부터 한 시간을 울고 나면

딱새가 이어 울어준다.

봄날은 짝을 찾는 수컷들의 새소리가 더 청아하다.

 

 

하얀 철쭉

 

편백나무 꼭대기에 앉아서 흰배지빠귀 새가 운다.

 

 

-웨인 다이어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중에서

'오키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고 넘치는 꽃 향기  (0) 2023.05.16
날마다 다른 맛  (0) 2023.05.12
수채화 산  (0) 2023.04.13
진짜 보고 싶었어요  (0) 2023.04.11
순리대로 사는 것  (0)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