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알람을 맞출 일이 없었다.
등교하는 아이들도 없고
정해진 시간에 집을 나설 사람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새들이 나와 남편의 잠을 깨워주는
알람 역할을 대신해 준다.
요즘은 딱새보다 더 부지런히 우는
새는 흰 배지빠귀다.
날이 밝기도 전부터 한 시간을 울고 나면
딱새가 이어 울어준다.
봄날은 짝을 찾는 수컷들의 새소리가 더 청아하다.
-웨인 다이어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중에서
'오키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고 넘치는 꽃 향기 (0) | 2023.05.16 |
---|---|
날마다 다른 맛 (0) | 2023.05.12 |
수채화 산 (0) | 2023.04.13 |
진짜 보고 싶었어요 (0) | 2023.04.11 |
순리대로 사는 것 (0) | 2023.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