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 100번째를 올리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다른 이름 난 장소가 아니라
어린 딸자식 둘 데리고 낯선 타지에서
화학적이지 않고 자연의 힘에만 의지하는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쉼터를 꾸미고
작년에 딸자식 둘 다 결혼하여 떠나고
지금은 어느덧 머리가 희끗희끗 해져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느린 삶의 공간에서
내가 발 딛고 손길 닿고 숨 쉬는 이곳은
항상 자연의 빛이 충만한 곳이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세계가 어떤지가 신비한 것이 아니다.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비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