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자연의 빛 100

오키Oki 2022. 11. 7. 17:29

자연의 빛 100번째를 올리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다른 이름 난 장소가 아니라

어린 딸자식 둘 데리고 낯선 타지에서

화학적이지 않고 자연의 힘에만 의지하는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쉼터를 꾸미고

작년에 딸자식 둘 다 결혼하여 떠나고

지금은 어느덧 머리가 희끗희끗 해져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느린 삶의 공간에서

내가 발 딛고 손길 닿고 숨 쉬는 이곳은

항상 자연의 빛이 충만한 곳이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세계가 어떤지가 신비한 것이 아니다.

세계가 있다는 것이 신비한 일이다."

 

 

무화과나무
비파나무
가물어서 물 주기
지난 여름의 두꺼비집엔 거미줄이 쳐있다.

팔랑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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