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그날을 생각하면

오키Oki 2021. 5. 6. 21:17

-라이언 홀리데이『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중에서

어제는 어린이날인데 

요즘은 주위에 챙길 어린이가 없다.

외손자들이 생겨나면 어린이날에는 

무조건 시간을 비워 놓고 있을 것이다.

귀농 초창기때 한 번은 우리 딸들에게 

어린이날은 한창 찻잎 따는 시기로 

너무 바빴던 적이 있어서 

일 년에 한 번뿐인 어린이날을 

녹차밭에 데리고 온 적이 있었다.

집을 짓기 전의 일인데 

남편은 경주에서 

시범정보화마을 지도자대회 

참석으로 집을 비웠다. 

일꾼과 같이 도시락 점심을 먹고 

평소보다 3시간 정도 

조금 일찍 일을 끝내고서 딸들에게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사주며 

어린이날을 대신하여서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먹고사는 일로 정말 미안한 행동을 하였으니...

 

풀과 낙엽을 삭혀 만들어진 밭에 넣을 퇴비

부추를 옮겨 심기 위해서

부추밭을 넓히는 중이다.

 

작년 가을 남은 무씨를 파종해서 자랐다.

 

재거름을 하였다.

오후에는 고추 50주, 가지 10주, 상추 , 

나물박 모종을 사 와서 해 질 녘에 옮겨 심었다.

 

빨리 뽑아 먹을 열무 사이에 고추를 심었다.

 

지금부터 마삭줄 꽃이 피기 시작한다.

 

오늘은 부추를 옮겨 심었다.
물앵두
매실
길가에도 물앵두

아기 딱새들이 오전에 둥지를 모두 떠났다.

둥지를 떠날 때가 다 되어가면 

어미 딱새가 똥을 안 받아 간다.

이제 스스로 독립할 때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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