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밤새 주룩주룩 빗소리가 들리는
겨울비 치곤 제법 많이 내렸다.
땅속으로 흐르던 메마른 개울에도
모처럼 물이 철철 흘러간다.
어제 넉넉하게 땐 온돌방으로
비 내리고 습한 날 아궁이에 불때기가
쉬는 날이어서 방콕으로 보냈다.
2월 첫날은 잿빛 하늘에도
새가 울고 꽃은 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