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프로필란이 사라져...

오키Oki 2020. 5. 9. 23:54

그동안 쭉 귀농 농부의 아내로 20년을 살아왔다.

2018년은 우리 부부가 함께 살아온 지 30주년을 맞이했고

남편 도키가 60살이 되면서 농부 은퇴를 선언했다.

환갑을 맞은 2019년은 더 늦기 전에

시간적 여유와 자유롭게

삶의 모험을 즐기자고.ㅎㅎ

 

덕분에 나도 전원생활을 하는

평범한 주부로 되돌아가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키와 도키는

그냥 맘껏 살아보기로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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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아지매부부의 참살이

"제대로 길러서 제대로 먹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사람다운 삶"

 

각시야! 사는 게 어떻노? 참! 재밌제~~

직장생활 잘 하던 신랑은 ㅎㅎㅎ
그것도 IMF때 희망퇴직하여
고향 거제도를 놔두고 타향에 귀농한 울부부
인생은 소꿉장난과 같다고 하는데
(소꿉장난은 장난치고 놀다가 해가 지면 제자리에

그냥 다~ 놔 두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란다)
생태귀농이란 행복을 선택하여
흙 만지고 노는 소꿉장난에 세월가는 줄 모름니더~

봄에는
산에서 고사리 끊고
차잎 따서 녹차 만들고예~

여름에는
더워서 좀 쉴라카면
사는 모습 구경오는 손님과 논다고 바쁘고예~

가을에는
신랑 따라 산에 가서 밤줍고 감따고예

겨울에는
뜨뜻한 온돌방에서 지지니 등따시고 배부르고
마~ 그냥 그렇게 지내다보니 일년이 퍼뜩 잘 지나가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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