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꽃 피고지는 봄날에

오키Oki 2015. 4. 4. 18:54

우리집에는 일찍 핀 매화와 물앵두는 지고 

벚꽃, 자두꽃, 복사꽃... 피는데

시샘으로 봄비도 자주 내렸다.

 

4월 3일~5일까지 제20회 화개장터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제 둘째날인 오늘 아침에는

화창하던 날씨가 차츰 흐려지더니

갑자기 천둥을 동반한 비가 주룩주룩 내려

모처럼 꽃향기 맡으러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다급하게 돌려 보낸다.

 

 

 

 

 

예전에는 봄꽃이며 식물이 올라오는 순서가 정확하였다.

꽃 피는 기간이 일주일 꽃이 지는 기간이 일주일이였는데

이젠 봄꽃이 피고지는 기간도 훨씬 짧아졌고 

먼저 피어나고 나중에 피어나던 꽃들도

따뜻한 기온에 모두 한꺼번에 피고서 진다.

 

 

 

 

 

벚꽃이 질때면 산고사리 끊어야 하던 것도

꽃이 한창일 때 고사리를 끊어야 하고

고사리를 여러번 끊어 놓고

찻잎을 따던 일도

차나무의 새순이 일찍 올라 온다.

커피 선호로 음료시장이 전부 얼어붙어

농민은 꽃구경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비까지 자주 내려 마음만 조급해진다.

 

 

 

 

 

작은딸의 희망이 단풍나무에도 새순을 틔우고

그 옆에는 동생까지 생겼다.

 

 

 

 

 

 

 

 

 

 

 

 

 

 

 

 

 

 

 

 

 

 

 

 

 

 

 

 

 

 

 

 

 

 

 

 

 

 

 

 

 

 

 

 

 

 

 

 

 

 

 

 

 

 

 

 

 

 

 

 

 

 

 

 

 

 

 

 

 

 

 

 

 

 

 

 

 

 

 

 

 

 

 

 

 

 

 

 

 

 

 

 

 

 

 

 

 

 

 

 

 

 

 

 

작은딸이 다니는 회사에서

신입 사원을 3팀으로 구성하여 현지공장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교육을 받는다.

 

작은딸은 발령 받은 중국공장으로 가기에 앞서 

지난 일요일 신입사원동기들과 베트남 현지공장으로

일주일간 첫 출장을 갔다가 35도를 넘기는 여름 날씨에

잘 적응하여 모두 건강하게 오늘 아침에 돌아왔다.

 

 

 

 

 

지난 3월에 큰딸은 중국 상하이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세상 구경도 덤으로 하고 온다.

 

 

 

 

 

외국으로 출장을 가는 언니가 너무 부러웠다고

작은딸의 생애 첫 출장 성공적으로 마감하면서...

 

작은딸!

네가 출국하는

4월 6일 한식은 중국에서 공휴일이란다.

중국에서 생활하려면 알아야겠기에...

 

음력 24절기 중의 하나인 청명절은 양력 4월 4일이나 5일 정도에 해당된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청명절에 성묘하는 풍습이 있었고, 또한 시기적으로 꽃이 피고 싱싱한 풀이 자라나는 봄이기 때문에, 교외에 나가 봄의 경치를 감상하기도 하였다. 이를 '답청(踏靑)'이라 하였고, 이로 인해 청명절은 '답청절'이라고도 한다.

요즘에도 청명절이 되면, 야외에서 식사를 하거나, 줄다리기, 연 날리기 등의 오락을 즐긴다.

 

청명절의 유래

청명절은 춘추시대 진(晋) 문공(文公)인 중이(重耳)가 개자추(介子推)를 애도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B.C. 655년, 중이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 계모의 음로를 피하기 위하여 개자추 등의 대신들과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충을 겪었다. 어느 날 중이가 굶주려 땅에 쓰러지자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다리 살을 베어내 중이에게 삶아주었고, 중이는 회복되었다. 19년두 중이는 자기 나라로 돌아와 왕위에 올랐고, 자신을 도와주었던 공신들에게 상을 내었다. 그러나 개자추만은 잊어버리고 아무런 상을 내리지 못했다. 개자추는 자신의 공을 다투기가 싫어 어머니와 함께 면산(綿山)으로 은거해 버렸다. 문공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난 후 친히 면산으로 가서 그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문공은 개자추가 효자이므로, 산에 불을 지르면 자기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산에서 내려올 것이라 생각하였다. 결국 산에 불을 질렀지만 개자추 모자는 끝내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버드나무를 끌어 안은채 불에 타 죽었다. 버드나무의 구멍 속엔 정치를 '청명(淸明)'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담은 혈서가 남겨져 있었다. 문공은 개자추를 추모하기 위해 그 날을 한식절로 정하고, 이날만은 불을 지피지 말고 찬밥을 먹도록 하였다. 한식(寒食)은 대략 청명절 이틀 전이다.  -이규갑·민재홍·오제중·윤창준·장재웅 공저《중국 문화 산책》

 

 

 

 

'(前)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닥토닥~~ 대륙 생존기  (0) 2015.04.19
걱정을 말아요, 염려를 말아요  (0) 2015.04.13
엄마, 공기가 달아요  (0) 2015.03.23
봄은 이미 우리 곁에  (0) 2015.02.27
~하면 다 될줄 알았는데  (0) 201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