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성취? 어떤 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성공이라면
성취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만족하는 거래요.
바람직한 삶을 살려면 꼭 있어야 하는 것이
그토록 진저리나게 혐오스러운 것이라면,
산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인생의 이치란 그저 매일매일 내가 땀 흘려 하는 일
그 자체가 기쁨이 되게 하는 것뿐이다.
에드워드 카팬터
-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에서 -
"걱정은 적게 행복은 많이,
욕심은 적게 웃음은 많이 담아라.
그러면 당신의 가방이 한결 가벼워질 테니…"
가장 좋은 시절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 지금 이 모습 이대로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야만 할까? 내가 짊어진 짐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이런 질문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면, 당신은 지금 들고 있는 인생의 가방을 풀고 다시 꾸려야 할 때다.
가방을 다시 꾸리는 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계속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잃지 않고 싶다면 가방 꾸리기는 거듭 되풀이돼야 한다. 바람직한 삶이란 한번 손에 넣으면 고이고이 모셔둘 수 있는 보물단지가 아니다. 바람직한 삶은 '우리가 속해 있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삶의 목적을 갖고 자기 일을 하는 것'의 의미를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삶의 매 단계마다 우리는 그때그때 품고 있는 인생관에 따라 언제든 자신을 설계할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지고 있는 짐이 무엇이며 그것을 왜 지고 가는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삶은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면,
웬만큼이라도 자유로워져라.
랠프 월도 에머슨
직장이라는 이름의 지옥
오늘 날 직장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있다.
"직장이 아니라 지옥입니다."
조직이 자신을 돌봐줄 거라고 믿어왔지만 이제 직장에 대한 그 낡은 인식마저 엄청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지위의 고하를 떠나 조직에 속한 그 누구도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아니, 자신이 어디에든 속해 있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듯이 조직도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친다. 조직은 생존을 위해 어제까지 자신을 위해 일하던 직원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엎는다. 사람들은 이 엄청난 충격에 일이 빠져 있다. 어느 것 하나 분명치 않은 조직에 대한 불신, 정리해고와 전 세계에서 치고 올라오는 경쟁자들에 대한 공포, 종잡을 수 없는 경제에 대한 근심,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떠밀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일이라는 가방'을 다시 꾸리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몰리게 되었다.
우리는 상담을 하면서 한때 그렇게 좋아했던 일이 이젠 고역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은 정리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예전보다 두 배나 더 일을 하고 있지만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절반밖에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불평조차 할 수 없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어딘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어딘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 그 '완벽한 직업'이 도대체 무엇이고, 또 어떻게 찾아야 할지는 전혀 모른다. 다른 곳을 찾아보려 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여 꼼짝할 수가 없다.
우리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것은 그 정체모를 '완벽한 직업' 이라는게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완벽한 직업이란?
무력감에 시달리고 기진맥진해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두려움을 그냥 묻어두고 싶어 한다.
"이봐, 사는 게 다 그런 것지, 뭐. 요즘 같은 시대에 뭘 더 바라겠어?"
이것은 마치 돈을 받는 한 어떤 고역도 참을 수 있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첫째, 세상에 있는 돈을 다 준다 해도 고역을 참을 수는 없다.
둘째, 당신은 당신의 꿈보다 못한 일에 더 이상 매달려 있을 필요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 그런 행운은 단지 축복받은 소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완벽한 직업'이 어떤 것인지는 모두 알고 있다. 아름다운 곳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고, 여가시간이 엄청나게 많으며, 멋진 사무실과 엄청난 보수를 받는 그러면서도 아무도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듣지 않는 꿈의 직업….
하지만 세계적인 갑부들조차도 그런 직업을 꿈꾸고 있다면?
그렇다 그런 직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한 직업'을 그런 식으로 정의한다면 '완벽한 직업'이란 이 세상에 없다. 모든 직업에는 좋은 면과 싫은 면이 공존한다. 모든 시간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직업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완벽한 직업'은 즐거움과는 무관한 이야기다. 완벽한 직업이란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 일에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담아낸다는 의미다.
이런 직업은 얼마든지 찾아내고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개발해 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 있다.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주 간단한 과정이니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하나로 이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당신의 재능, 열정, 가치관을 분명하게 알아내는 과정이다.
혼자만의 시간에 가만히 앉아 내면의 커튼을 열어보자. 그리고 관객처럼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자.
"당신은 무엇을 제일 잘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제일 재미있어 하는가?"
"당신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 묶은 다음 '나는 어떤 사람인가?'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하나로 이어보자.
우리는 자기 일에 만족하고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 본 결과 그들이 '완벽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앞으로 직업의 방향을 바꾸거나 은퇴를 하게 되더라도 그들은 결국 또다시 뭔가를 스스로 '선택할' 사람들이다.『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에서 로버트 풀검이 말했듯이 "공부도 하고, 생각도 좀 하고, 그림과 노래와 춤과 놀이와 일도 매일 조금씩 하는 경지"에 도달하면 결국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하면서 살게 되기 마련이다.
완벽한 직업은 삶의 기준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상태이며 존재의 상태다. 완벽한 직업이란 "자신의 가치관에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능을, 자신의 관심을 가장 강렬히 사로잡는 일에 쏟아 붓는 것"이다.
다목적 라이프스타일
'완벽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들은 재능과 열정과 가치관이 모두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으며 한결같이 깊은 성취감을 느끼며 산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찾아낸 공통점을 우리는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이라 부르기로 했다.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략 이렇다.
- 그들은 자신의 욕구나 소망보다 더 원대한 목적을 갖고 있다. 즉, 자신들의 삶과 일을 어떻게 하면 그 원대한 계획에 맞출 것인가를 고민한다.
- 그들은 '내면의 나침반'을 갖고 있어서 방향을 잃지 않고 언제나 삶의 목적을 향해 '똑바로' 나아간다.
-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 두 가지, 즉 시간과 돈에 대해 분명한 경계선을 그어 놓고 있다.
- 그들은 잠재된 재능이 무엇인지, 아직 충분히 시험해 보지 못한 자신의 한계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 그들은 난관에 부딫혔을 때 탁월한 적응력을 보인다. 다시 말해 난관을 그저 삶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그들이 지닌 풍부한 에너지는 전염성이 있다. 그 에너지는 자신은 물론 주위사람들에게도 쉽게 전염된다.
- 그들은 뛰어난 영적 감성을 갖고 있다. 자신의 삶 안에 있는 자기보다 더 큰 어떤 힘을 느낄 줄 안다.
- 그들은 어깨가 가볍다. 그래서 자신이 지고 있는 짐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라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두가지 질문이 있다.
"무엇을 원하는가?"
"왜 원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원하는 것을 이미 가졌다해도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그것을 왜 원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을 '왜' 원하는지 안다는 것은 삶의 목적에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목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아침이 되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답이다. 목적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경험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정신적 핵심이다. 하지만 삶의 목적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무게를 잴 수도 없기 때문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목적은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도달할 수 있는 그 무엇이지만 목적은 결코 도달할 수 없다. 목적은 장소가 아니라 방향이다. 당신이 서쪽으로 아무리 멀리 간다 해도 서쪽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당신의 여행은 끝이 없게 된다. 또한 목적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길잡이별이며 당신이 지닌 진실의 나침반이다. 그것은 당신이 언제나 '목적한 대로' 삶을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목적 없이는 삶의 진로를 정할 수 없다. 당신은 그 목적을 중심으로 자아를 세우게 된다.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외부세계가 요동칠 때마다 이리저리 휩쓸리고 만다. 그것은 마치 키 없는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것과 같다. 그러나 목적이 있으면 설령 길을 잃어도 가던 방향을 다시 찾을 수 있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 뚜렷한 목적이 있으면 삶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불상사는 물론 인생의 대 격변기까지도 훨씬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
당신의 목적을 찾아내자
목적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의식하든 못하든 목적은 이미 존재해 왔고 지금도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광맥처럼 당신 안에 들어 있다. 당신이 그것에 이름을 붙이고 나면 그동안 줄곧 그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위기가 닥쳐야 자신의 목적을 발견(혹은 재발견)한다. 지금 당장 위기를 겪고 있지 않더라도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질문들을 소개한다. 이 질문들을 통해 목적을 찾아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뿐 아니라 고통도 덜할 것이다.
이 질문들은 당신의 에너지를 재생시켜 줄 일종의 공식과도 같다. 하지만 인내심이 다소 필요하다. 목적을 발견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한 번 감을 잡게 되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 당신은 어떤 환경에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가?
당신은 일과 일상생활에서 어떤 환경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게 재능을 발휘하는가?
딕의 예 나는 대개 자유로운 학습 환경(이를테면, 워크숍) 속에서, 아니면 사람들과 더불어 자연을 여행할 때 재능을 잘 발휘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데이브의 예 나는 다른 사람이든 나 자신이든 1대 1의 상황에 있을 때 나의 재능을 가장 잘 발휘하는 편이다.
● 당신이 가진 재능은 무엇인가?
지금은 겸손해질 때가 아니다. 사소한 재능이라도 모두 털어놓자.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세 가지 재능을 적어 보자. 각각의 재능을 한두 마디로 압축해서 적도록 하자. 가령 사랑하기, 보살피기, 가르치기, 듣기, 만들기 등등. 정 떠오르지 않거든 대화상대에게 물어보라.
딕의 예 나의 가장 중요한 재능 세 가지는 경청하기, 만들기,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기다.
데이브의 예 나의 가장 중요한 재능 세 가지는 유머 감각, 낙관주의, 그리고 임기응변 능력이다.
● 당신은 무엇에 열정을 품고 있는가?
무엇이 당신을 설레게 하는가? 무엇에 대해 공상에 잠기곤 하는가? 에너지와 시간을 좀 더 쏟아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 그 일에서 자기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 같은가?
딕의 예 나는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데이브의 예 나는 사람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간의 이해를 키워나가는게 모든 열정을 바치고 있다.
이제 앞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묶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보자. 딕의 예를 참고해 보라.
나의 삶의 목적은 '자연환경 속에서(질문 1에 대한 답)', '귀 기울여 듣고, 뭔가 만들어내고, 분명하게 말할 줄 아는 나의 재능을 발휘하여(질문 2에 대한 답)', '사람들이 자기 삶의 목적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질문 3에 대한 답)'이다.
딕은 이렇게 말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목적은 내가 들어도 감동적일만큼 간결한 문장으로 발전했다. '나의 목적은 사람들이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목적을 현재시제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항상 유효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당신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목적을 찾을 수 있으며, 어쩌면 그동안 이미 자신의 목적에 따라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살면서 그때그때 내린 결정들 뒤에는 언제나 목적이 숨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을 머릿속에 분명히 두고 있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며, 삶에 변화가 불어 닥치는 순간에는 특히 그렇다. 그렇게 해야 중요한 것들이 더욱 선명해지고 변화를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늘 건강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한 가지 더, 당신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대여섯 개쯤 찾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그 모두를 아우르는 하나의 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당신의 목적을 분명히 해두고 싶을 때마다 앞의 질문을 다시 던져보도록 하자.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식
(재능 + 열정 + 환경) × 꿈 + 다목적 라이프스타일
당신의 재능과 열정과 환경을 모두 더한 다음 당신의 꿈을 곱하면 비로소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이 완성된다.
당신의 재능
- 하고 있으면 신이 나는 기술
-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능력
- 별다른 노력 없이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배운 기억이 없는 능력
당신의 열정
-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문제
- 당신이 좀 더 참여했으면 하는 문제
-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거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야
- 지속적으로 깊은 흥미를 갖고 있는 일
당신의 환경
- 당신의 재능과 열정을 가장 쉽고 편안하게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작업환경
- 당신이 선호하는 장소와 스타일
당신의 꿈
- 당신은 자신의 삶에서 재능과 열정과 환경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하고 있는가?
- 당신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이며,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떻게 그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인가?
- 내년(아니면 그 이후)에는 어떤 일들이 이어질 것 같은가?
라이프스타일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생관이자 직업관이며 궁극적으로는 '삶과 일을 바라보는 행복한 시선'이다. 삶과 일이 가장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은 비로소 당신이 꿈꾸던 바람직한 삶의 경지를 보여 준다.
"당신이 곧 당신 자신의 메시지"라고 했던 간디의 말처럼 목적이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가장 이상적인 '자기다움'을 담아낸다. 말 그대로 '나다운 나'가 되어가는 것이다.
짐을 가볍게 하는 방법
'깨우치다enlightened'라는 단어에서 'light'는 흔히 '빛'으로 해석된다. 깨우친 사람들은 '빛을 본' 사람들이거나 세상을 '새로운 빛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여기엔 또 다른 뜻이 숨어 있다. 그것은 '짐을 가볍게 한다.' 는 뜻이다.
피터 러셀은 『시간의 화이트홀』이란 책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무거운 짐은 육체적인 짐이 아니라 정신적인 짐이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한 걱정에 눌러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가 지고 있는 진짜 짐이며 시간이 많아서 생기는 권태의 앙금이다. 이 짐을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없다. 가벼운 마음이란 더 이상 집착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유로운 마음이다."
사람의 인생이란 결국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내면의 오디세이다. 이 긴 항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영혼 이외에는 누구도 자기 삶을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 즉 자유로운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이란 끝없이 정신을 내리누르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만 얻을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깨우침이란 '짐을 가볍게' 하는 의미로 이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깨우침은 인생에서 가정 어두운 시기에 찾아온다. 35세 무렵, 단테는 커다란 절망에 부딫혔다. 바로 그 시기에 쓰기 시작한 『지옥편ingerno』은 서구 문학 최초로 중년의 위기를 다룬 작품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의 여정이 절반쯤 이르렀을 때 나는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를 인도해 줄 길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중년을 어떻게 묘사하든 인생의 절반 무렵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시기에 접어든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자문한다.
"지금쯤은 그래도 뭔가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면 적어도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하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그동안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생에는 미리 설치된 무대도 전환점도, 그리고 예측 가능한 중년의 위기 같은 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대개 예기치 않은 사고나 개인적인 경험, 경제 상황, 그리고 살고 잇는 시대의 결과물이라는 얘기다. 사람들은 이렇듯 자연스럽게 목적과 성공의 매 단계를 드나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삶의 한계와 가능성을 좀 더 요령껏 받아들이는 일뿐이다.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면 대부분 꿈을 이루었거나 이루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의 상태가 된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문제는 생기게 마련이다.
삶이 애초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나만의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식'을 세우는 일이 급선무가 된다. 배우자와 헤어지거나, 병을 얻거나, 일자리를 잃거나, 자녀들이 집을 떠나거나 혹은 다시 돌아오거나, 주변의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는 등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굵직한 사건들이 삶의 목적과 방향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 이런 일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나 일어날 수 있지만 중반을 넘기면서부터는 더욱 자주 겪게 된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노먼 코윈은 82세가 되던 해에 펴낸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 『늙지 않는 영혼 The Ageless Spint』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게 가장 힘들었던 생일은 마흔 번째 생일이었던 것 같다. 그것은 하나의 커다란 상징이었다. 마흔은 청춘과 영영 이별하는 나이니까. 그 나이를 통과한다는 것은 마치 음속의 벽을 넘어서는 것과 같다."
아직 40세가 안 된 사람들에게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몇 초 동안 침묵이 이어지다가 이런 식으로 대답하곤 한다.
"캘커타의 빈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뛰어들 겁니다."
뭐가 이리도 거창한가? 마치 자신의 전 인생을 바쳐 추구할만한 과업쯤은 말해야 할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자꾸만 끌리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 감동이나 즐거움을 주는 일은 무엇인지 물으면 어렵지 않게 대답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가 바로 목적을 가리키는 지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재능과 관심사, 이것이 바로 목적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삶에는 우리가 '위기'라 부르는 순간을 포함하여 변화가 필요한 여러 국면이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시간을 다시 짜고 우리의 삶을 가볍게 만들 수 있느 기회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지금까지 잘 가고 있던 길을 틀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지도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관심사도 바뀌게 마련이다. 하나의 관심이 다른 관심으로 이동해 가면서 다양한 경험이 쌓이고 그에 따라 삶의 목적도 차츰차츰 발전해 나간다. 한 가지 목적을 향해 묵묵히 걷고 구석구석 탐험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쪽으로 초점이 옮겨간다. 새로운 깨달음과 새로운 꿈으로 인해 더 나은 목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생계를 꾸려나가는 일과 다목적 라이프스타일을 펼쳐나가는 일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다. 자신의 진정한 목적을 알고 나면 주어진 자기 몫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좀 더 분명해지고 정말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내기고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곳에 다다를 수 있는지도 훨씬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목적을 갖고 사는 것 자체가 쉽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내면이 요구하는 책임과 의무를 의식할수록 삶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게 출발하자. 하루 중 당신의 목적이 담긴 중요한 일 한 가지씩(하나면 충분하다)을 선택해서 살아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삶을 하나로 엮어줄 '황금의 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조셉 캠벨은 『신화의 힘』에서 이것을 "자신이 받은 축복을 쫓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늘 경험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축복이 어디에 있는지, 가끔은 계시처럼 들려올지도 모를 그런 경험을. 그것을 놓치지 마라. 그 축복이 훗날 무엇이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당신 스스로 당신의 깊이를 알아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당신은 당신의 깊이를 잴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축복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목적을 찾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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