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화개십리길에 벚꽃이 활짝 피어

오키Oki 2009. 4. 1. 17:15

화개십리벚꽃길에 연분홍 벚꽃이 활짝 피었다.

 

 

 

곤줄박이가 새 보금자리를 짓고자 한다.

수컷이 기왓장밑 나무틈새로 쏙 들어갔다 나오곤 하는데

 

 

 

건너편 매화나무에 앉아 한참을 지켜보는 암컷은

수컷이 점 찍은 곳에  새 둥지가 제대로 될지 불안하기만 하다.

 

 

 

3월 마지막날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을 납부하러 농협에 가면서......

오후 4시 30분쯤에 본 벚꽃은 70~80%정도 활짝 피었으니

이번 주말은 아주 보기 좋을 정도로 화사하게 만개할 것이다. 

 

 

 

미리 십리벚꽃길을 훔쳐 보기위해 달려가

보라색 고무신 신고 당당하게 섰다.

 

인생이란

당장 즐거움을 주는 긴급한 일과

장기적인 보상을 주는 중요한 일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일종의 거래란다.

유감스럽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중요한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시시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중요하지도 않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단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목표와 무관한 일,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일,

어려운 일보다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선택한다고.

 

 

준비하는 자에겐 기회가 온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란걸 몸소 경험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 형제간들이나 친구들도 잘 모른다.

아무 노력없이 어느날 갑자기

그냥 저절로 된줄 알고 있겠지만

 

 

 

귀농전에 사원임대아파트에 3년 산 적이 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있는 우리층의 대부분 주부들은

커가는 자식들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모였다하면

수다와 고스톱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홀로족이 된 나는 구독하는 신문1부를 정독하면서

남편의 관심거리와 나의 관심거리를 스크랩하는 재미로 보냈다.

3년동안 꾸준히 스크랩을 했더니 파일이 13권이나 되는데

나중에 우리 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노는 재미에 빠진 이웃집 아줌마들과 달리

울엄마는 그때도 열심이더니

지금도 아빠를 도와 농사일 틈틈이

다나눔 블로그도 열심이란걸 보여 줄뿐이다.

 

 

 

남편이 40세에 희망퇴직하고 배운 컴퓨터가

시골에서도 유용하게 쓰일줄은 몰랐는데

귀농하여서도 운이 좋았던지

우리가 월세들어 살던 마을이

2001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되어

집앞에 바로 마을회관과 마을주민센터가 있어

같이 참여하고 봉사하면서 타정보화마을분들과

영원히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어느새 머리도 희끗해졌지만 열심히 산 징표 ㅋ ㅋ

남 보기 부끄럽다고 머리에 물들이며 괜찮은 척

노화를 감추는 그런 엄마가 아니란걸 아는

울딸들아!!

셰퍼드 코미나스의 치유의 글쓰기를 읽어보니

 

글쓰기는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아니라

정신건강과 웰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자기 삶에 애정을 갖고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인 것이며,

일상적인 습관이나 느낌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것도 있고

참 삶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것이며,

더 나은 삶의 방식으로 들어가는

길을 여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무엇이든 몸이 강제로 하면 일이고,

몸이 강제로 하지 않으면 놀이가 된다고 하니까

울 딸들도 학창시절의 공부도 놀이가 되길 바란다.

 

 

 

4월 초하루 만우절인 오늘

오전에 느닷없이 눈발이 잠시 날리더니

오후부터 봄비가 내린다.

 

남편이 산일 마치고 나오면서

한줌 끊어온 고사리를

너무 작아 삶지도 못하고 있는데

이번 봄비 맞으면 쑥쑥 올라 올테지. 

 

 

 

우리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그것은 과거의 산물이다.

만약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후회할 일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 행복해!'라는 느낌을 갖는다면

그것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여러분 주변의 누군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관찰해보면 된다.

만약 투덜거리는 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면

그 사람은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면

그는 '생산적인 사람' 이다. 

 

- 이민규의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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