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되는 대로

오키Oki 2007. 5. 30. 20:21

 

비름나물을 뜯는 중이다.

 

어제 오후 3시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화개골에만 내린것 같았다.

 

오늘 소민이는 여고시절 마지막 소풍으로 쌍계사에서 놀다 왔고

성민이는 2박 3일로 남해에서 야영수련회를 끝마치고 왔다.

 

 

 

 

돼지감자씨를 조금 주신 분이 있어 재미삼아 심어 보았는데

감자잎모양부터가 보통감자와 틀렸다.

 

촌사람이였던 녹차아저씨가 어릴적엔

돼지감자는 맛이 없어 짐승들만 먹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당뇨병에 좋다고 더러 재배하는곳도 많은 것 같다.

 

  

 

 

감자와 옥수수

 

 

 

 

방아

 

 

 

 

베어도 베어도 자꾸 자꾸 자라는 미나리

 

 

 

 

어떤 동물이 감자를 파서 가져가 차밭고랑에서 숨어 먹었던것 같다.

친구들과 떨어져 차밭고랑에서 감자순이 자라고 있다.

 

올해는 5월중순부터 차잎이 잘 안피고 있다.

혼자 조금씩 따서 물 끓이는 엽차를 좀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넉넉하게 딸게 없어 일치감치 포기하고 말았다.

 

 

 

 

고추밭고랑에 자라는 풀들은

먹거리도 있는데 안먹으면 모두 잡초다.

추억의 나물들이 몇종류있어 저절로 자란 나물감으로

요긴하게 뜯어 먹는다.

 

현대인들은 약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이

전국민의 30%라고 하는데

잘못된 식습관을 버리고 30년전의 음식으로 돌아가

식생활만 잘해도 낫을수 있을텐데 약을 끊으면 죽는 줄 안다.

 

 

 

 

쇠비름을 채취한다.

 

 


 

없어도 될 고추순을 따고 있다.

 

 

 

 

요즘 딱새는 암컷만 자주 들락거리면서 다섯알을 품어 주는데

동그랗고 순한 눈빛으로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한참을 바라본다.

 

 

 

자두 

 


 

 

고욤감꽃

꽃이 너무 작아서 벌들이 꿀을 빨아 먹느라 애를 먹는다.

 

 

 

 

쇠비름과 왕고들빼기의 연한 잎, 들깻잎

지금 막 자라서 따는 들깻잎은 뒷면이 아주 짙은 보라색이다.

 

 

 

방울토마토

 

 

 

 

물까치들은 텃새가 심하고 단결력이 대단하다.

오늘 오후 마당에서 까치 한마리가 혼이 나고 있었다.

까치가 멋모르고 산란철인 물까치의 새집을 넘보았는지 

물까치 스무마리정도가 까치 한마리에게 달겨들어

까치는 초죽음이 되어 겨우 도망쳤다.

 

 

 

 

정구지(부추)

우리 정구지는 한무더기에 똑같이 올라오지 않는다.

통통한것, 가는 것 뒤 섞여 자라는데

시장에서 파는 키큰 부추의 3분의 1정도다.

  


 

 

까만찰옥수수

작아도 맛은 좋은데 한참을 기다려 늦여름에나 맛볼수 있다.

 

우리집에선 웃거름을 안주고 강하게 키운다.

퇴비를 안넣고도 씨앗을 뿌려 심는 곳도 있어

열매를 적게 주면 적게 먹고

퇴비를 듬뿍 넣어 준 곳에서도

적게 열리면 적은 대로 먹고

많이 열리면 넉넉하게 먹으면 된다.

 

식물도 눈이 있고 말도 알아 듣는데

문디(경상도사투리)같이 이것밖에 안주나~~

하고 말하지는 않는다.

'(前)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은 밥만 있으면...  (0) 2007.06.04
와우~~ 오디다  (0) 2007.06.02
있는 힘껏 행복하세요  (0) 2007.05.27
햇볕 좋은 날엔  (0) 2007.05.18
삶의 작은 해방  (0) 200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