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잎따는 철엔 바람이 고요한편인데
올봄은 매일 바람이 심하다.
오늘도 봄바람이 화개골에 심하게 분다.
아래글은 1990년대 읽었던 안현필의 공해 시대 건강법에서 옮겼다.
우리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 보자
대도시의 주민, 가령 서울시민을 예로 들어보자.
오염된 공기, 햇빛, 물을 마시고 산다. 이것들 모두가 산성이다.
게다가 산성식품의 대표급인 흰 쌀밥, 흰 밀가루 음식,
흰 설탕 제품을 뱃속에 가득히 채우고서는
또 산성의 버스, 지하철을 타고 어디로 가는고하니
또 산성의 초조, 긴장이 연속되는 직장으로 간다.
하루 종일 산성으로 시달리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연속적인 산성을 푼다는 것이 또 그 산성의 대포를 들이킨다.
그리고 드디어는 그 자연을 등진 콘크리트 하꼬방 집으로 쏙 기어든다.
술을 마시는 일시적 기분은 알칼리성이다.
그러나 그 수십 배의 산성의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다음날 아침에도 그 산성을 채 풀지도 못한 채 또 역사는 반복되고
드디어는 암,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으로 앓아 종합병원을 가득 채워준다.
옛날과는 달라서 요즘은 죽었다 하면 '암'이다.
이 암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고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옛날에 없었던 병이 오늘에 있다면
우리가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환경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또 그들이 먹었던 것과는 다른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암뿐인가? 기타의 소위 문명병은 다 여기에 속한다.
우리들의 먹는 곡식이나 야채를 재배하는 방법 조차 다르다.
옛날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았다.
또 먹는 음식도 다르다.
옛날에는 화학조미료를 안 쓰고 설탕도 안 썼다.
그리고 짐승고기도 오늘날과 같이 그리 많이 먹지 않았다.
또 음식물을 맛이 있게, 편리하게 하느라고 인공을 가하고 있다.
옛날에는 공해란 말조차 없었다.
옛날에는 주로 걸어다녔다.
그러니 암이나 기타의 문명병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식으로 인간 보링을 하고, 환경과 식생활을 개선하여 살아가야 한다.
즉 과거의 독을 씻어 없애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누구는 그런 걸 몰라서 그 고생을 하고 있는 줄 알아?'라고 할 것이다.
조금만 더 벌고 조금만 더 벌고 하다가
그만 병이 들어 무덤으로 가는 것이 우리 대다수의 운명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서 생활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라.
건강은 온 세계의 재보를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도시에서 버는 100만원의 돈은
농촌에서 버는 100원의 가치도 못 된다는 것을
뼛속으로부터 느낄 때에 오늘의 도시 인구가 원상복구될 것이다.
10년 동안 벌고 애써 모은 돈이 병이 나면
하루아침에 안개와 같이 사라지고 만다.
돈은 다시 복구될 수 있지만
한번 잃은 건강은 다시 복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천만금을 들여 약을 써 봐도 나앗다가는 다시 도지고 병을 유발한다.
어느 약방에서 이런 명언을 써 붙인 것을 보았다.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을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다.
그리고 '건강'을 잃은 것은 모두를 다 잃은 것이다.
명예는 일단 잃으면 다시 복구하기까지에는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것이지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건강만은…….
뒤에 보이는 큰바위에서 자라는 철쭉은
물한방울을 주지 않아도
그리고 아무리 심한 가뭄도 타지 않는다.
한마디로 야생은 억수로 강하다.
보기 좋은 자리에 옮겨 심었던 이 철쭉은
가뭄때는 못살겠다고 힘들어 한다.
하우스속의 식물 같다.
차생산지인 화개골이여서 화분에 옮겨 심었던 차나무를
겨울날 집안에 두지않고도 잘 견디는지 실험했다.
추위를 버티지 못하고 죽었는데
잡풀이 대신 들어 앉았다.
온야온야하고 우다서 키운 온실속의 것은 아무짝에도 못쓴다.
흐뭇한 표정인 밤송이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여린 새잎을 만났다.
밭갈이해서 퇴비를 넣어 두고 모종이 심어지길 기다린다.
지난번에 내린 비에 모종을 사러 가자고 했더니
각시야~~
5월초에 고추, 가지등 모종을 사서 옮겨 심어도 상관 없다
일찍 심는다고 일찍 열매가 열리는게 아니고
식물이 때가 되어야 열릴테니 걱정하지 말란다.
다음 비 내리면 모종사서 옮겨 심어도 안 늦다고...
고들빼기
신선초
배꽃이 지고 열매가 달렸다.
쑥의 놀라운 생명력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탄이 투하된 후 다시 소생한 풀이 바로 쑥이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쑥이
우리의 몸속에 들어가도 강렬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먹어서 살과 피가 됨과 동시에 약이 되는 것이 진짜 약이다.
쑥은 '새싹' 또는 '어린 생잎'에 가장 약효가 많다.
지금은 쑥이 억세 졌다.
억센 쑥은 베어서 생으로 말려 두었다가 목욕물로 쓴다.
우리식구들은 지천에 흔한 쑥을 매끼마다
늦은 2월부터 4월초순까지 쑥국만 먹는다.
매해 봄철마다 이렇게 먹어도
누구 한사람이라도 질려서 싫다는 사람이 없으니
오늘은 무슨 국을 끓일까? 로
스트레스 받는 주부들이 굉장히 많을텐데
식구들 버릇하나 제대로 잘 들여 놓아서 억수로 편하다.
우리의 몸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음식물이다. 나쁜 음식물을 먹으면 몸에 병이 생긴다.
나쁜 음식물을 먹으면 피가 흐려져서 돌지 않기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기계등을 하나 살때는
사용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본다.
새차를 뽑고 나면 혹시나 티가 묻지 않을까 흠집이나 나지 않을까 싶어
시간만 나면 이리저리 살펴보고 닦고 윤기나게 왁스 칠하고
그러나 평생 쓸 우리 몸에 대해서는 무덤덤하다.
밀
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헛되이 먼 곳을 찾고 있다.
그들은 시작도 하지 않고
미리부터 어렵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할수 있는 일들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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