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에 안착후 밭일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더니
풀들은 그사이 너무도 많이 자라 어느밭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어 먹거리만 장만해 두었다.
장마가 끝난뒤 연일 계속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모처럼 기다리던 단비가 오후에 내렸다.
지나가는 소낙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목마른 대지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어제 도착한 여동생친구 두가족이 화개동천계곡에 텐트를 치고 있는데
갑작스런 비에 꼼짝없이 텐트에 갇혔다고...
잠깐동안 비가 그쳐 앞산에 운해가 걸렸다.
하동 금남면이 고향인 녹차아저씨 회사동료였던 동생이 고향집에 왔다가 모친을 모시고 놀러왔다.
아침에 따놓은 찻잎으로 녹차핫케익을 만들어 주었다.
저녁 10시에 손님 세가족이 더 오셨는데 2개월짜리 갓난아기도 있었다.
비오는날 밤늦게 오셔서 거실과 주방을 내주고
낮에 오신 손님에겐 애들방을 내놓고 있다.
우리식구까지 다섯가족이 이밤을 보내야 한다.
다행히 밤늦게 비가 그쳐 계곡에 야영을 하고 있는 동생친구가족들에게 별탈이 없었으면 좋겠다.
집구경을 오신 손님은 있었어도
그동안 좀 쉬어라고 휴가객의 발길이 뜸했는데 이제부터 손님맞이가 시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