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태양을 그리는 해바라기

오키Oki 2004. 7. 1. 20:20

 

태양을 그리는 해바라기가 오늘 아침에는 세 송이가 인사를 한다.
오후부터 장마 비가 온다고 하는데 햇빛만 쨍쨍 했다.

고추밭 사이로 지나가는 호박줄기가 힘차다.
이렇게 호박 키우는 사람은 녹차아저씨 단 한사람뿐일텐데 그 덕에 매일 호박을 하나씩 딸수 있다.
무슨 호박을 이렇게 빨리 따서 먹느냐고 궁금해 할것이다.
작년에 심어본 단호박을 관찰해보니 다른 호박들 보다 빨리 따 먹을수 있었다.
올해는 단호박을 많이 심어서 단호박이 익도록 놔두지 않고 풋호박일때 일찍 따 먹고
나중에 풋호박이 나오면 단호박을 익혀 먹을려고 한다.

오늘도 방울토마토가 몇개 익었다.  

녹차밭 사이에 호박키우는 사람도 녹차아저씨 단 한사람뿐~~

황토벽돌 부스러기를 모아 두었는데 1톤 트럭 한대분이 나왔었다.
다 땅으로 묻힐뻔 했는데 주인 잘 만나 보관되고 있었다.
아침에 만난 녹차아저씨는 이것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위의 황토를 치워내니 녹차아저씨 얼굴바위가 시원하다며 웃는다.
그동안 빨리 안치워서 갑갑했다나~~
주방뒷문에서도 녹차아저씨 얼굴바위가 보여 마누라 한눈 팔지 못하게 하겠지. 


딸들방 창에서는 정면으로 보인다.
이놈~ 공부안하고 뭐해~~ 항상 감시할지 모르겠다.

풋고추, 깻잎, 호박, 상추, 콩잎 따서 오니 어제 공굴했던 자리가 이쁘게 되었다.
방울토마토 몇개 따온 것을 녹차아저씨 입에 넣어 주고...
딸들아 오늘은 아빠가 먹었으니 이해해라.

친정엄마 전화로 음력 유월에는 이사하는게 아니라고 하여
느긋하게 준비하는 우리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 친정사촌동생 결혼식에 참석도 못 하겠고...
앞으로 보름이 남았는데 보름동안 대충 마무리지어 들어가야겠지.

부산올케 아침에 축의금 입금시켰는데 대신 전해주길 바란다.
효준이 원준이 좋아할 토마토 잘 키워 놓을테니 동생 휴가때 와서 따먹도록...
귀여운 조카들도 사진 열심히 보고 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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