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돌을 찾아서... (2004년 5월 16일)
새벽에 비가 그쳤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다.
놉아지매들 차잎을 따겠다고 하는 것을 이슬도 많고
오후에 비가 개인다는 소식으로 차잎따기를 하루 쉬기로 했다.
목수들도 하루 더 쉰다길래
우리가족은 이곳에서 40~50분정도 걸리는 남원으로 갔다.
내일모레 온돌방 구들을 놓아야 하는데
갯돌(구들장 아래에 깔아 놓는 돌)이 없어
그동안 구들을 못놓고 있어 갯돌을 구해야 했다.
안방과 녹차황토방에 구들을 놓아야 하니 갯돌이 많이도 필요하여
남원에 골재체취장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장비값만 지불하고 갯돌을 사올려고 찾아 갔더니
며칠전에 작업이 다 끝이나 이젠 안한다고... 힘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다행이 휴일에 잠시나온 회사직원을 만나 사정을 말씀드리고
갯돌을 좀 주워 갈수 있도록 허락 받아 한차를 주워 실었다.
우리가족 모두 몸으로 때워 돌값은 만원만 주었다.
딸들은 그동안 많이 길러진 머리를 컷트해야 하는데
내가 시간이 없어 못해주자
남원에서 머리컷트하고 같이 갯돌을 줍는 일을 거들어 주어
딸들도 집짓기에 한몫 거둔셈이다.
점심을 남원에서 손짜장을 하는 곳이 눈에 띄길래
무거운 돌들 주워 나르느라 배도 고프고 하여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우리집은 외식을 거의 안하는 편이다)
갯돌 한차는 해결 했는데
또 한차를 구하기 위해 눈좀 부치고 쉬었다가
구례로 나가보니 매립하는 곳이 눈에 띄어
차도 쉽게 댈수있고 돌도 많아서 한차를 주워 실어 왔다.
화개동천에도 갯돌을 주워 쓸만큼 많이 있지만
운반이 쉽지 않아 다른지역에서 갯돌을 구해온 힘든 하루였다.
남원 골재체취장을 찾아서... 머리컷트한 두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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