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겨울 초입부터
일찍 불어 닥친 한파로
꽁꽁 언 날씨는
어제 성탄절이 지나고서야
조금 풀린 느낌이다.
첫눈을 시작으로
두 번 더 눈이 내렸는데
눈 내린 다음날도 한파여서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내려 다행이었다.
한파만 없으면 내리는 눈이
낭만으로 여겨질 테지만
나이가 불어날수록 내린 눈이
꽁꽁 얼 생각을 하면 새하얀 눈이
그리 반갑지 않게 되어가니 슬픈 현실이다.
그래도 눈 내리면 좋아서
창밖을 내다보게 되고
밤사이에 내리면 손이 시려도
아침부터 사진을 찍게 된다.
12월 첫 주일은 따듯하여
김장무도 서리를 두 번 맞고서 뽑았고
그다음 날 배추를 뽑아 절였다.
남편과 함께 김장을 다 끝내고 나서야
하늘에서 첫눈을 맛보기로 내려주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