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추분이 다가오니 모처럼 보는 해오름이 반갑다.
가을밭작물에 비를 필요로 하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 고장엔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바람은 약하게 불고 비가 조금 내렸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꽃
하늘거리고 여린 코스모스가
어제부터 피어나기 시작했고
호박 넝쿨과 박 넝쿨은 가을장마에 생기를 되찾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고 해서 걷어내기는 아깝고
마당엔 풀이 긴 곳도 있고 짧은 곳도 있어
풀베기 작업은 추석 뒤로 미루었다.
마당 한켠의 참나무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도토리는 날마다 주워서 물이 든 통에 담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