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옆 개울에는 2년 동안
폭우에 떠밀려 내려온
돌과 흙이 수북이 쌓여있는 게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날이 갈수록
바짝 마른 개울을 보고 도키가
하루는 오전에 삽질을 해댄다.
도시인은 한 여름에도 돈을 주고서
헬스장에 일부러 가기도 하는데
오키와 도키는 여름날의 헬스장이라
생각하고 땀 흘려보기로 한다.
도키는 흙을 퍼 담아 등짐으로 나르고
돌은 오키가 세숫대야에 담아서 나른다.
오후에는 선풍기를 틀어 놓고
나른해진 몸의 피로를 풀려고
한숨 자는 도키 옆에 드러누워서
이어령의 책을 조금씩 읽어 내려가니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참 동안 못하더라도
날마다 조금씩 정독을 하여 오늘 완독했다.
한참을 속으로 웃기도 한 부분이 있는데
오키가 결혼하기 전 신랑감인 도키를
처음 본 친정엄마의 소감과 똑같아서...
"바늘로 찔려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까다로운 사람" 이라면서 반대했다.
그래서 오키왈
"엄마 제가 맞춰 살면 되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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