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전히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듯이,
완전히 똑같이 생긴 구름도 없다.
구름은 대기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모습을 바꾼다.
오늘 만난 구름과의 인연은
일생에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은 셈이다.
구름은 솔직하다.
자신의 몸으로 우리에게
대기의 상태와 흐름을 가르쳐준다.
구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하늘의 기분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날씨가 갑작스레 변덕을
부리기 전에 미리 알아챌 수 있다.
- 아라키 켄타로『구름을 사랑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