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아빠와 딸

오키Oki 2020. 6. 7. 18:30

지난 금요일 반차를 쓰고

집에 다니러 온 딸들이

아빠를 카메라에 담으며 보냈다.

토요일은 종다리라고 알고

포스팅을 열심히 했던 새가

흰배지빠귀라고 저녁에 작은딸이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줘서 알았다.

종다리이든 흰배지빠귀이든

아기 새들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본

과정이 더없이 기쁨을 주었기에...

이제 쓸쓸히 빈 둥지만 남았고

생존 위협을 피해 가며

아직 집주변에서 놀고 있다.

아기 새들이 어제 독립했는데

오늘 오후 한 차례 생각지도 않게 봤더니

밭 아래쪽 고사리 끊는 밭으로 내려가더란다.

어제 소낙비에도 무사하고

잘 살고 있으니 마음 놓인다.

 

 

 

출근한다고 화장한 모습을 지우기 전에

예전에는 건성으로 보았던 것들이

새롭게 느껴져 아빠와 동생의

모습을 나름대로 담아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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